[앵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명운을 가를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막판 표심 경쟁 속 계파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전당대회 전까지 공개 지도부 회의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 권리 당원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김민석·정청래, 1·2위 후보 간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초박빙 접전 상황, 후보들은 일제히 호남으로 달려갔습니다.
새벽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은 김민석 후보는 AI 투자 확대 등을 담은 '전북 메가플랜'을 꺼내며 이재명 정부를 안정시킬 '든든한 당 대표'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유튜브 '백운기의 정어리 TV') : 대통령 한 분에게만 모든 짐을 지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든든하게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든든하게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광주와 전남을 차례로 훑은 정청래 후보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론을 띄우며,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께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외쳤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전통적 지지층이 다시 열정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되면 즉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10% 이상 올라갈 것이다….]
사실상 호남에 상주하고 있는 송영길 후보는 전남 고흥과 광주를 잇달아 찾아,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임을 내세우며 반전을 다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산업의 기반 없이 배고팠던 전남광주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 산업의 핵심 토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사활을 건 득표전에 계파 간 신경전은 한층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 전북지사의 제명 문제를 두고 친명-친청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개혁 일꾼을 뽑자'는 추미애 경기지사의 글을 놓고도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공개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서로를 물고 뜯는 '계파 대리전'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친정청래계'는 사실상 '입틀막' 당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까지 불사할 태세입니다.
호남의 선택은 오는 15일, 서울·경기 선택은 그 다음 날 공개됩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70%가 몰린 두 지역의 결과에 따라 사실상 당권의 향방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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