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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0%' 여름 가뭄 극성...오늘 '단비' 소식 [뉴스UP]

2026.08.13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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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행히 오늘 동해안과 영남 지역에 비 소식이 들어있습니다.극심한 가뭄에 반가운 단비지만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현재 가뭄 상황 어떤지, 왜 유독 올여름 이렇게 심각한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가장 궁금한 게 오늘 비가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올지, 가뭄 해갈이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오재호]
기상청 예보에서는 50mm 내외인데 이것은 가뭄 상황을 봐서는 아마 기대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 될 것 같습니다. 잠시 목 축이는 정도, 그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해갈이 되려면 며칠 연속으로 와줘야 되는 거죠? 하지만 그렇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지금 가뭄 상황 얼마나 심각한지 정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재호]
특히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저수율이 굉장히 떨어졌는데요. 대구 쪽에서 도남저수지 같은 경우 거의 저수율 0에 가까운 정도가 되었고 그다음에 경남 쪽으로 가도 저수율이 30~40% 정도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지역은 상수원이 말라버리면 다른 방법이 없는 겁니까?

[오재호]
비가 없으면 낙동강 물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아직은 상수원으로 사용하기 제한적입니다.

[앵커]
이제는 소방차들까지 200대나 투입돼서 논에 물을 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오재호]
참 안타까운데요. 긴 안목에서 정책이 나왔으면 좋은데 지금은 발끝 정책이거든요. 당장 필요하니까 다른 수단이 없으니까 좋은데. 혹시라도 한숨 돌려서 이렇게 가물 때 기존에 있던 물그릇, 그러니까 저수지라든지 댐을 보수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아니면 물을 퍼내고 해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이런 기회가 잘 오지 않으니까 정책을 길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이 새로워서 좀 더 자세히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가뭄은 심각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소방차가 물을 동원하는 건 짧은 호흡에 도움이 되겠습니다마는 이렇게 물이 말랐을 때가 오히려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말씀이시죠?

[오재호]
예를 들어 소방차를 동원해서 우선 물이 급한 데는 용수공급을 할 수는 있는데 이것이 다음 가뭄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물그릇, 소위 말하는 저수지나 댐을 보수하고 그런 역량을 키우는 일은 지금 당장 급한 물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향후 다음 다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고려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물이 빠져 있는 김에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기회라고 생각하고 키워놔야 한다는 뜻이군요. 이번 가뭄이 특징적이라는 얘기가 많이 있는데. 일단 강수량이 평년의 82%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비가 적게 왔다는 수치 외에 이번 가뭄의 특징 같은 게 있습니까?

[오재호]
이번 가뭄이 여름에 시작됐는데 여름이 심각한 이유는 다음 비가 기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내년 장마 때를 기약해야 되는, 그러니까 1년 내내 가뭄으로 계속될 수 있는 문제고요. 봄에 가뭄이 있을 수 있는데 봄가뭄은 그래도 여름 장마 때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는 봄가뭄하고 여름가뭄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올 수 있습니다.

[앵커]
여름가뭄은 봄가뭄과 달리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태풍은 어떻습니까?

[오재호]
태풍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10월까지 태풍 시기니까 그런데 태풍이 우리나라로 와주면 좋은데 그건 경우에 따라서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소위 말하는 효자태풍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강풍만 불어서 오라는 비는 안 오고 피해만 크게 날 수도 있고. 경우마다 다릅니다.

[앵커]
올해 발생한 태풍들은 모두 한반도를 비껴가고 있는데 앞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효자 태풍이 올 수 있을까요?

[오재호]
그건 경우에 따라서 다른데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번 여름에 폭염이 온 것도 보면 지구온난화와 연관해서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면 4종 세트가 따라옵니다. 폭염이 오고 폭염이 오다 보면 가뭄이 따라오고 그러면 산불이 나기 쉽고 그다음에 비가 오면 집중호우가 돼서 국지적으로 홍수가 되고. 그런 현상들이 빈번해지고 또 앞으로 이런 식으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가뭄 지역이 20% 더 확장된다고 합니다. 지금 가뭄 대책으로 되어 있는 저수지나 댐, 보 인프라가 미래에는 상당히 부족할 수 있는 문제니까 지금 확보를 할 계획을 세울 때입니다.

[앵커]
그래서 기상학자들이 이제는 인류가 그냥 날씨가 변덕스럽다 정도로 넘어갈 게 아니라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경고하고 있더라고요.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오재호]
예를 들어 폭염은 과거에도 굉장히 더울 때가 있었습니다. 2018년도 있고 그전에는 1944년 이래서 간혹 있을 때 이걸 우리의 이상기후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 와서 잦아집니다. 이상으로 붙일 게 아니고 요즘 이야기하는 뉴노멀이 돼서 새로운 기후로 들어가는 과정이니까 지금 기후학자들도 이 과정이 어디까지 갈지는 예측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급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필요한 거는 지금 시점에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그리고 궁금한 게 최근 해수 온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면 대기중에 수증기가 많아지니까 비가 더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봄도 아니고 심지어 여름에 이렇게 가뭄이 생기니까 이유가 뭘까요?

[오재호]
온도가 1도 올라가면 대기 중 수증기가 7% 늘어납니다. 하늘에 저수지가 커지는 거죠. 그런데 이게 골고루 하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가 여기저기 필요한 만큼 부어주는데 이게 몰려다닙니다. 예를 들면 지금은 겨울이지만 칠레하고 아르헨티나에 폭우가 오고 폭설이 내린 것도 하늘의 강이라는 게 그쪽으로 집중적으로 들어가서 필요 이상으로 비가 오고 그쪽에서는 수해가 나는 거죠. 그래서 안타깝게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골고루 내려주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앵커]
가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은 더 심각한 것 같더라고요. 심지어 원전까지 멈출 정도라고 하는데 유럽에 가뭄은 왜 발생한 겁니까?

[오재호]
말씀드린 것처럼 유럽이 굉장히 이번에 더웠습니다. 5차례, 6차례 폭염이 오고. 말씀드린 것처럼 폭염이 따를 때는 거기에 비가 오지 않는 가뭄이 따르고 그다음에 유럽이 산불로 난리가 났습니다. 산불이 곧 따라오게 되고 이러다가 비가 오면 몰려서 옵니다. 특성이 뭐냐 하면 가뭄은 대륙 스케일, 우리나라로 치면 도 단위의 문제면 집중호우는 동 단위의 문제입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뭄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야 될 걸로 봅니다.

[앵커]
기후위기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인데 앞서 가뭄에 대해서 지금 대비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것을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기후위기에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겠습니까?

[오재호]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됩니다. 인류 공통의 문제인데 적응은 각자도생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가물어도 중국, 일본에서는 크게 도와줄 방법도 없고 우리나라 자체의 문제입니다. 또 기후난민이 발생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 보면 기후난민을 인류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국경을 닫아버립니다. 기후난민은 기후에 대한 것은 국가 지역사회가 얼마나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가, 적응력. 그다음에 충격이 왔을 때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가. 그것만 충분히 되면 기후위기라고 하지 않고 기후변화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위기로 경험하지 못한 거니까 우리도 지금 여유가 있을 때 한 번 되새겨서 충분하게 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미래를 보고 뭘 해야 될 것인가를 가늠할 때가 됐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날씨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한다. 이런 생각뿐만 아니라 사회적 파장 부분까지도 고려해야겠군요. 그러면 지진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 콜롬비아나 일본에서 대형지진이 잇따른 상황인데요. 지하 깊은 곳의 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거라고 알려져 있는데 혹시 지금 기후에도 영향이 있는 겁니까?

[오재호]
단편적으로 말하면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영향이 있다고 하는 건 지진이나 이런 것들이 예측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 과학기술로. 그런데 작은 지진이 나면 흔들리는 정도로 관계가 없는데,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 같은 경우에 보면 대량 이재민이 납니다. 이재민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기후변화에 적응능력만 충분히 있으면 좀 더 쉽게 관리가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이재민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각자도생을 이재민한테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피해자가 훨씬 많아지는 걸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진이 날씨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지진으로 인해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발목을 잡고 있다. 조금 전에 유럽이나 북미쪽의 산불도 언급하셨는데 산불은 기후에 영향을 주나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숲에 나무가 많으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산소를 만들어내서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0년, 50년생의 나무가 산불에 타버리면 그동안 그 나무가 했던 기후에 착한 일했던 게 일시에 다 나빠집니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산불로 인해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나 여러 가지 문제가 기후변화를 더 악화시키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서 우리 사회가 기후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정리해 주시죠.

[오재호]

앞으로 기후가 변하는 걸 봐서 저희들 생각할 때는 폭염이나 가뭄, 기상재해현상이 더 길게 또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범주를 벗어나서 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비를 5m 전방을 보면서 대비하면 사회적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저 견디는 게 아니라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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