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강대에서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됐지만, 학교 측은 외부 공격 사흘 만에야 이를 파악하고 조치에 나섰습니다.
공공기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어난 거로 집계됐는데요.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과거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공개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학번을 입력하자, 개인정보 유출 대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SNS 글입니다.
이번 서강대 개인정보 유출 대상엔 재학생, 교직원뿐 아니라 졸업생 등 모두 18만 명이 포함된 거로 추정됩니다.
[서강대학교 졸업생 : 왜 졸업한 지도 오래된 사람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도 잘 모르겠고…]
쿠팡, 국립외교원, 1365 자원봉사포털 등 개인정보 유출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공공기관은 올해 상반기에만 164곳입니다.
2021년 한 해와 비교하면 7배를 넘습니다.
2023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신고 기준이 강화되면서, 과거엔 대상이 아니었던 소규모 유출까지 집계에 잡힌 영향도 있습니다.
통계상 이유뿐 아니라, 각 기관이 보유하는 개인정보는 방대해지고 사이버 공격도 거세지면서 유출 위험이 더욱 커진 게 현실입니다.
[양 청 삼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처장 (지난달) : 전체적으로 지금 (개인정보) 유출 신고와 사건이 이제 많아지고 있고, 사실상 위원회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문제는 외부 공격만이 아닙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처분을 완료한 공공기관 유출 사례 10건 가운데 7건가량은 '업무 과실' 때문이었습니다.
해킹 같은 외부 공격뿐 아니라 내부 관리의 허점도 큰 문제인 겁니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 전담 인력을 11년 만에 일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개인 정보가 새는 구조적 허점과 내부 통제 체계도 함께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디자인 김서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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