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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시간당 124.5mm, 역대 3위...'송곳 폭우' 지속

2026.08.17 오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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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경남 남해안 지역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경남 거제에는 새벽 두 시부터 시간당 100mm 이상의 재난성 호우가 2시간 연속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좁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는 '송곳 폭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지금도 비가 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밤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남 남해안 일대에 아직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거제 장목면으로, 시간당 35mm가 왔습니다.

비구름이 거제 해안가를 옮겨 다니며 폭우를 뿌리고 있는 양상인데요.

제주도 동쪽에 사선으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경남 남해안으로 밀려오며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고기압이 버티고 서서 비구름이 동쪽으로 빠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많이 해제돼서, 현재는 경남 거제에만 호우 경보가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이 거제에 밤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경남 통영과 창원, 고성, 사천, 그리고 부산과 제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앵커]
밤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얼마나 온 겁니까?

[기자]
오늘 새벽 2시 32분에 집계된 경남 거제의 1시간 강수량은 124.5mm입니다.

기상청은 경남 거제에 200년 빈도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비는 1시간에 그치지 않았는데요.

이 시간대 거제 지역 비 상황 살펴보면 새벽 2시에 집계된 시간당 강수량이 86mm,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116.8mm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11.6mm 새벽 4시부터 5시까지 86.1mm가 왔습니다.

말 그대로 쏟아붓는 수준의 비가 4시간 넘게 지속한 셈입니다.

최고 수준의 호우 경고인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새벽 시간 경남을 중심으로 네 차례 발송됐습니다.

[앵커]
누적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비가 시작된 건 연휴 시작일인 그제, 광복절부터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왔고, 경남에는 비가 집중되진 않았는데요.

어제 오후부터 비구름이 경남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극한 호우로 이어졌습니다.

누적 강수량 분포도 살펴보면, 경남 남해안 중심으로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극한 호우가 쏟아진 곳입니다.

매시간 누적 강수량을 지켜보고 있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양이 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집계된 비의 양 보면, 경남 거제의 공식 기록, 873.4mm를 찍었습니다.

거제 일운면 지세포리가 802.5mm 기록하고 있고, 통영에도 725.9mm가 지금까지 내렸습니다.

[앵커]
비가 언제까지 오는 겁니까?

[기자]
아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청 11시 예보에서, 통영, 거제를 비롯한 경남 남해안 지역에 많게는 80mm 이상이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산과 울산에 20에서 60mm, 경남 내륙과 울릉도, 제주에도 5에서 40mm가 내리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에는 소나기가 예상되는데요.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 5에서 50mm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강원 산간에 5에서 60mm, 충청과 호남, 대구 경북에도 적은 곳은 5mm, 많은 곳은 40에서 50mm 정도로 지역 편차가 큰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새벽과 같은 재난성 호우는 앞으로 내리지 않겠지만,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의 비가 그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이번 비, 원인이 뭔가요?

[기자]
이번 비는 이미 소멸한 13호 태풍 돌핀이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남아있는 많은 수증기가 강한 하층제트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는데요.

동쪽에는 고기압이 버티고 서서 수증기가 통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해안에 특히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남해 해수면 온도가 28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매우 높은 것도 원인이 됐습니다.

몸집을 키운 수증기가 해안선에 부딪히며 폭우가 돼 내린 겁니다.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도 올여름 강우의 특징인데요.


가물던 영남 지역에 반기던 비 소식이지만,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취약 시간대에 몰리면서 비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안세연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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