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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듯...'괴물 폭우' 남긴 거제 수해 참상 [뉴스퀘어 2PM}

2026.08.18 오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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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산사태 위험,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나와계십니다. 저희가 앞서 취재기자 통해서 살펴봤습니다마는 이번 폭우로 안타깝게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거제에서 토사가 아파트를 덮쳐서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는데 산사태가 갑작스럽게 밤에 벌어진 상황이라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염건웅]
야간에 폭우가 내렸는데 야간에만 6차례 정도 72mm 비가 내렸어요. 그러니까 야행성 폭우가 내린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러니까 거제지역에 굉장히 많은 강우가 내렸죠. 시간당 124.5mm. 상상할 수 없는 재난 수준의 비거든요. 하루에도 633.2mm인데 이틀 합산하면 910mm 정도가 내렸습니다. 도시가 감당할 수 있는 배수용량을 넘어서는 수준의 비가 내렸고 토사가 쓸려내려가면서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산사태가 상층부부터 내려오면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약 70km 정도에 달하는 속도로 내려오고 최대 2km까지 토사가 내려와서 산사태 피해 범위를 넓히게 되는데요. 야간에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러 징조들이 나타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포 소리 같은 쾅쾅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제보도 있었어요. 대표적인 산사태가 시작되는 징후거든요. 땅울림 증상이라고 하는데 땅울림 증상이 있었고 이미 산사태는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주민들이 불과 몇 분 동안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토사가 1층 같은 경우 완전 쓸고 들어갔습니다. 집안에 토사가 꽉 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토사가 밀려들어와서 땅에 묻힌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 정도로 토사가 꽉차버린 상황이었다.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결국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장마철에 며칠 동안 비가 계속 많이 오는 시기가 되면 지반이 약해져서 산사태 위험이 있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어제, 그제 같은 경우 아주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비가 내렸던 거거든요. 며칠 동안 내린 비의 위험성이 더 큰가, 아니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내린 비의 위험성이 산사태를 일으키기에 더 큰가.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둘 다 위험성이 있다고 봐야 돼요. 어느 하나를 단정지어서 더 위험하다고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누적 강수량이 계속해서 누적되는 것도 위험해지죠. 순간적으로 강수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것은 조금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거제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1000mm에 가까운 엄청난 폭우가 며칠간 쏟아진 건데 이번에 남부지방이 폭우가 오기 전에 가뭄 때문에 힘들었잖아요. 가뭄이 이런 피해를 키운 요인이 될 수 있을까요?

[염건웅]
비의 양뿐만 아니라 비가 얼마나 빠르게 내리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장시간 가뭄을 겪은 토양이 표면이 단단해지거나 갈라지게 되는데. 이게 식생이 약해집니다. 흙을 붙잡는 힘이 감소하게 되고요. 이런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하게 되면 물이 충분히 스며들지 못하고 지표를 따라서 빠르게 흘러서 토사와 암석을 쓰러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물이 토양 안으로 침투하면서 흙 입자 사이에 물 압력이 증가하면서 사면의 마찰력이 감소하는 상황이 된다고 보는 거죠. 특히나 경사가 급한 면에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촉발요인으로 경사가 급한 면이 작용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고요. 땅이 오래 말랐다고 반드시 산사태가 난다는 공식은 부정될 수밖에 없는데 다만 실제 위험도는 어떻게 산림청에서 평가를 하냐면 경사나 토양 암석의 성질을 봅니다. 왜냐하면 토양과 암석도 물 흡수력이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이 다 달라요. 이런 부분을 면밀하게 봐야 되고. 특히나 최근에 산불들이 많았잖아요. 산불지역 같은 경우 더 위험하죠. 왜냐하면 식생 자체가 결국 파괴됐든 상태에서 제대로 복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강우량과 강수까지 다 보고 결국은 토석류의 위험이 큰 부분까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앵커]
추가적인 산사태가 있지 않을까 또 우려가 되는데 왜냐하면 엄청난 양의 비가 왔잖아요. 그만큼 또 물을 머금고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어느 정도까지 경계해야 할까요?

[염건웅]
토양 내부 물 상태를 토양함수지수라고 하거든요. 토양함수지수를 봐야 됩니다. 비가 그쳤다고 해도 지금 토양함수지수는 높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아까 말했듯이 이틀 동안 900mm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지금 토양에는 가득찬 수분을 갖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10~20mm라고 하면 그렇게 많이 오는 비가 아니거든요. 10~20mm의 비만 와도 지금 토양함수지수가 넘어서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거죠. 한마디로 공기가 가득찬 풍선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공기가 가득찬 풍선은 톡 건드려도 터지는 것과 같이 땅도 마찬가지로 공기가 가득찬 풍선인데 톡 건드리면 터질 수 있다. 그러니까 조금의 비만 더 와도 산사태 위험이 다시 또 증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까지라고 기준을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토양 내 수분이 얼마나 증발하느냐 그리고 강우상황이 멈추느냐에 따라서 산사태 위험도는 낮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거제 산사태 피해를 입은 아파트에서도 굉음을 들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일반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나오는 전조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만약에 산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하는 게 좋을까요?

[염건웅]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뭇잎이 흔들린다든지 그다음에 경사면에 물이 치솟아 오른다든지 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쾅쾅 하는 땅울림 현상이 발생한다든지 이런 경우들은 산사태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국민행동요령에서는 이런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대피하라,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전기 가스를 차단하라는 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려고 하는 건데. 인명이 더 중요하죠. 왜냐하면 70km의 속도로 토사가 쓸려내려오는 상황은 불과 몇 분 안에 대피를 하냐 마냐, 여기에 생명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건 좋을 것 같아요. 산사태다라고 소리를 치시면서 다른 이웃들에게도 경고를 해 주면서 산사태가 오는 반대방향으로 무조건 전력으로 일단 피신을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나는 산에서 봤을 때 그 경사면과 반대쪽으로 가라고 국민행동요령에서 얘기하고 있고요. 반대쪽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라고 얘기하고 있기도 하고요. 또는 건물이 있다면 건물 뒤편으로 피하시면 산사태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죠. 왜냐하면 거제에서도 산사태 난 게 1층을 투과해서 다른 건물까지 이동하기는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건물에서 막아줬기 때문에. 그래서 큰 건물이 있다고 하면 그 건물 뒤편으로, 시간이 없을 때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럴 때는 건물 뒤편으로 이동해서 시간을 확보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앵커]
산에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숙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비피해의 상황을 살펴보면 특징적인 게 도로가 파손된 경우가 많았어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염건웅]
아스팔트가 단단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아스팔트는 계란 껍데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밑에 있는 토사층, 흙과 모래를 돌멩이들이 안에서 받쳐주고 있는 거거든요. 거기에 여러 가지 토사층들이 있고 사이에 지하수가 흐르거든요. 그런데 보통 우리가 싱크홀 발생할 때 왜 발생하냐 그러면 지하수가 많이 유입돼서 토사를 쓸고 가면서 싱크홀이 발생하거든요. 마찬가지의 원리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밑에 있는 토사들이 쓸려내려가면서 아스팔트는 떠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껍데기만 떠 있는 상태다 보니까 밑에 있는 단단한 흙과 돌들이 무너져 쓸려내려가는 상황에서 당연히 아스팔트는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안심할 수 없는 게 아직까지는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물이 다 말라야 된다는 거죠. 물이 다 마를 때까지는 도로라고 해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되고요. 싱크홀이 아니더라도 포트홀이 생길 수 있는 거죠. 포트홀은 작은 구멍들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 포트홀이 발생했을 때는 차량에 굉장한 충격을 줄 수 있고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거제지역이나 통영, 경남지역에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운전하는 분들은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도로를 보시면 피해들이 어마어마한데 어쨌든 복구를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물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마를 때까지 그러면 복구는 기다려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주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염건웅]
일단 기다리는 게 가장 큰 대응방법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급하게 도로가 파손된 데는 아마 지자체에서는 급하게 복구공사를 할 겁니다. 그런데 위에서 보이는 경우를 얘기하는 거죠. 예를 들어 아스팔트가 깨지거나 함몰된 그런 상황에서는 즉시 도로복구공사를 하겠지만 그 내부를 다 들여다볼 수는 없어요. 포트홀을 검사하는 장비들이 있어요. 지하 지층을 확인하고 다니는 레이저 장비가 있거든요. 그런 장비는 서울시에서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 그런 장비를 지원해서 거제도 쪽에, 지하지층에 어디가 땅이 파였는지 이런 것들을 같이 점검해 주면 좋을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싱크홀, 포트홀 이런 것들이 생겼는지 암석이나 토사가 쓸려내려갔는지 여부를 같이 확인해 주면 좋겠죠.

[앵커]
비 피해가 있는 지역을 운전하는 분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집들도 많이 침수됐습니다. 감전의 위험, 가스누출의 위험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염건웅]
이재민도 굉장히 많잖아요. 수백 명의 이재민이 있는데 이재민들이 다시 집에 돌아가셨을 때는 굉장히 안타까운 심정이실 겁니다. 누구도 이해 못하는 심정이겠지만 그래도 복구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제일 우선적으로 보셔야 될 게 전기, 가스입니다. 그래서 물을 먹었던 전기시설, 전기장비 같은 경우는 누전의 위험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가스도 폭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을 하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걱정되는 건 전기가스도 그렇지만 위생 문제도 걱정이 돼요. 왜냐하면 젖은 장판, 벽지 이런 것들은 다 벗겨내고 버리셔야 돼요. 왜그걸 복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곰팡이가 피어나고 건강이 안 좋은 바이러스들이 증식하기 때문에 싹 다 버리고 새로 갈아서 교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당 100mm가 넘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 또 생길 수 있다고 하거든요. 올여름이 가기 전에. 만약에 그러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 될 텐데요. 어떤 대책들을 세우는 게 좋을까요?


[염건웅]
기후 채찍질에서 기상학에서 얘기를 하는데 무슨 얘기냐면 극한가뭄과 극한호우가 번갈아서 오는 상황인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충남하고 이번에 경남 마찬가지로 기후채찍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라든지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기후가 인류에게 주는 채찍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극한가뭄과 극한호우, 결국 지금 현 상황에서 재난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극한이라는 단어와 뉴노멀이라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극단적인 날씨들과 이것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상황이다. 그러면 여기서 어떻게 우리가 대응해야 되냐. 결국 배수시설에 대한 얘기를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거제도 최근에 배수시설을 700mm까지는 감당되는 것으로 갖췄다고 들었거든요. 900mm가 넘었기 때문에 초과한 거잖아요. 그러면 거제지역에서 감당할 수 없는 배수시설이었다는 거죠. 그러면 배수시설을 어떻게 갖춰야 되냐. 지자체에서 배수시설을 갖추려면 빗물펌프장, 터널을 맞춰야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배수관 같은 경우도 지금은 굉장히 좁아요. 노후된 배수관을 교체하고 배수관 용량을 더 크게 확충하는 것들이 지자체의 역량만으로 될 것이냐. 안 된다는 거죠. 그러면 범국가적으로 대응해야 되는 사안이다. 극한가뭄, 극한폭우가 이어진다고 했을 때 지금 거제지역 같은 경우 기상청 발표보다 2배 이상의 비가 내린 거거든요. 그러면 기상청도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에요. 갑자기 극한호우가 쏟아졌을 때 선제적인 대비밖에 없다는 거예요. 결국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발생을 막으려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미리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교통통제하고 주민대피령 내리고 배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배수로와 하천과 댐의 저장 능력을 확충해야 되고요. 도심지 같은 경우 빗물펌프장이라든지 터널을 건설해서 강남 같은 경우도 침수가 상습적이었잖아요. 왜냐하면 지대가 낮기 때문에 그런데. 2030년까지 강남은 시간당 110mm의 감당할 수준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러면 강남은 100mm가 와도 절대로 잠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겠죠. 이런 것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안전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지방은 안전에 대한 혜택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부는 안전에 대한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 것이 정부의 목적이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를 두지 말고 그러니까 지방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면 특별회계예산이나 특별법을 통해서, 아니면 지원금을 통해서 특별재난지원금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수난에 대비하는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확장하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자체를 넘어서 정부 차원에서 안전대책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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