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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mm 폭우 뒤 닥친 '찜솥 폭염'...처서 매직 없다? [뉴스UP]

2026.08.19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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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강희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그치고 이제 좀 살 만한가 싶었는데 다시 꿉꿉한 찜솥에 들어온 것처럼 날이 덥습니다. 올해도 처서 매직은 없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건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님어서 오십시오.

[앵커]
본부장님,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찜통더위, 이것도 비구름이 남긴 수증기의 영향일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들이 계속 우리나라로 유입이 되고 있거든요. 지난 8월 초에 이어지던 그런 극한적인 폭염은 당연히 그쳤지만 비가 온 뒤에 선선한 기분이 들지 않고 계속해서 더운 이유가 습도가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 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고 우리나라 남쪽에서 계속 열대 바다로부터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계속 밀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도 전국 곳곳에 기습 소나기가 예보돼 있습니다. 비구름이 지나간 줄 알았는데 오늘 소나기 원인은 무엇입니까?

[김승배]
지난 거제도에 내릴 때 그런 형태의 강수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강한 햇빛에 의해서 해가 뜨면 지면 부근이 가열되고 그러면 주변에 있는 수증기들과 함께 상승하면서 응결이 돼서 비구름이 생기고 그게 쏟아지는 소낙성 강수는 오늘과 내일까지도 계속 내륙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는 23일이 절기상 처서인데 올해는 처서매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최근 여름 들어서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처서 그러면 모기 입이 비뚤어질 정도로 공기가 확 달라졌거든요. 그런데 작년 여름에도 그렇고 올여름에도 그런데 절기가 태양의 경도에 따라서 정해진 건데 처서 때 반드시 시원해지지 않는 그런 여름을 우리가 보내고 있는데 당분간 낮기온이 33도, 그러니까 우리 몸이 더위를 느끼는 그런 온도는 지속될 겁니다. 거기에다 아까 말한 남쪽에서 습한 공기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좀 시원한 느낌이 없는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날 겁니다.

[앵커]
거제나 통영 지역 등 피해가 참혹했지 않습니까? 비가 그치자마자 그런데 곧바로 폭염이 덮치고 있습니다. 수해복구작업도 힘들어지겠는데 감염병 위험도 있다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온 뒤에 복구를 해야 되는데 기온이 계속 높다 보니까 복구작업하는 분들이 걱정됩니다. 그런 피부 감염, 또는 고온으로 인해서 질병, 냄새, 악취 이런 것들이 이어질 텐데. 따라서 복구작업하는 인력들의 감염 또는 열 탈진, 물 부족. 이런 것들을 각별히 신경 써서 복구작업에 임해야 할 겁니다.

[앵커]
거제 폭우 얘기를 다시 안 할 수 없는데요. 이번에 900mm, 정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지 않았습니까? 태풍도 없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송곳 폭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김승배]
2002년 8월 31일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내린 강수량 1위 기록을 강릉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 태풍 루사가 내륙을 거쳐서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그때도 이번 거제처럼 동쪽에 고기압이 딱 버티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금방 빠져나가지 않고 천천히 내리면서 강릉에 870.5mm가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태풍이 아닌 그냥 단순한 온대저기압 때문에 654.3mm가 2026년 8월 17일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인데 그 원인이 여러 시간 동안 계속해서 남쪽에서 강한 하층제트가 퍼날라주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동쪽에 있는 고기압에 막혀서 계속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개 단시간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는 강수형태는 한 한두 시간 내에 쏟아붓고 빠지는 그런 형태인데 이 상태는 계속 하루 반 정도가 이어졌거든요. 그래서 이틀 동안 950mm 넘는 비가 내렸고 하루에 600mm가 넘는 거제 지역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 내린 하루 강수량의 2위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작 댐이나 저수지가 많은 내륙지방에는 비가 적게 내려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저수율 변화가 미미했다, 이런 얘기도 있고 오히려 홍수나 산사태 위험만 커졌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김승배]
이번에 내린 비가 공간적으로 국지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거제, 통영 두 군데가 많이 왔고 나머지 조금만 벗어나면 공간적으로 한 200mm 정도밖에 오지 않았거든요. 거기에 서울 등 이 지역은 30mm 안팎밖에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장마 때 비가 부족한 지역들이 전라도, 경상도 지역이었는데 비가 온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넓은 지역에서 완전 해갈이 되기에는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대신 거제와 통영에서는 워낙 많이 왔기 때문에 넘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큰 형태인데 최근 여름 들어서 내리는 비의 형태들이 거의 그렇습니다. 작년에도 경남 산청에서는 한 3일 동안 75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매우 국지적으로 내리는 그런 형태의 여름철 강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거제 옥포동 아파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서 인명 피해가 나기도 했는데 폭염과 가뭄이 계속 이어지다가 이번처럼 한꺼번에 폭우가 쏟아지면 가뭄 해갈은 잘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산사태 위험이 무척 커진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메마른 상태는 시멘트나 아스팔트 포장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메말라서 땅이 딱딱해진 상태에서 비가 서서히 내리면 땅속으로 스며들 텐데 워낙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니까 그게 땅이 메말라 있기 때문에 흘러가서 유출이 됩니다. 그러면 강, 하천이 금방 불어나게 되고, 그런 땅속에 있는 자갈과 흙이 겹치면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죠.

[앵커]
지금 말씀 중에 중요한 속보가 들어와서 말씀드리고 계속 날씨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간 18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아시아 순방 때 김정은과 대면 회담을 마련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해왔으며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 때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앞서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언급하며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라고 말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해 11월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고 오는 11월 APEC 회의 때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미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날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에 폭우를 만든 거대한 수증기의 원인으로 고수온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최근 한반도 주변 수온이 높다, 이러면서 여러 가지 날씨가 전망이 되고 있더라고요.

[김승배]
대기의 온도가 높아진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닷물의 온도가 과거보다 따뜻해졌고 특히 한반도 부근 바닷물의 온도도 높아졌거든요. 바닷물이 따뜻하면 따뜻한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방출됩니다. 이 수증기 때문에 폭염이 더 늘어나고 열대야도 등 늘어나고 폭우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기압 배치하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에 덮여 있는 것도 그런 원인이 되고 거기에다 따뜻한 바닷물의 온도가 역시 폭우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따뜻한 바닷물의 상태가 폭우를 더 오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고수온 현상이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도 계속 끌고 갈 수 있다,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승배]
하지 때부터, 하지가 낮의 길이가 가장 길기 때문에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가장 많은데 그로부터 약 한 달 반 뒤, 대기가 가장 뜨거울 때 8월 초에 극한적인 폭염이 나타났거든요. 바닷물은 대기보다 더 비열이 크기 때문에 하지로부터 약 두 달 정도, 그러니까 금방 끝나는 게 아니죠. 바닷물의 온도가 더 높아지는 때가 가장 1년 중 높은 때가 9월이거든요. 그래서 바닷물의 온도는 금방 식지 않기 때문에 계속 따뜻한 바다 상태는 이어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염이 금방 끝나지 않고 열대야도 금방 사라지지 않고, 또 태풍 발생 가능성도 바닷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올해 8월 말에서 9월쯤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그리고 강력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승배]
충분히 있죠. 오늘 밤에 18호 태풍이 발생할 겁니다. 괌 동쪽 열대 바다에서. 그 태풍이 한 열흘 뒤 얘기지만 우리나라로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하여튼 그건 태풍이 발생하면 추적이 가능하니까 예상이 되는 거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따뜻한 바닷물 때문에 태풍의 에너지 공급원은 따뜻한 바닷물이거든요. 바다에서 증발되는 수증기인데 그런 조건이기 때문에 태풍의 계속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올 것이냐 안 올 것이냐는 당시 우리나라 기압 배치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태풍이 앞으로 그런 중요한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점점 더 될 것이다. 바닷물의 온도는 계속해서 9월까지도 따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올해 늦더위가 이어지고 강력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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