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레슬링은 파리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노골드'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효자 종목'이라는 자부심은 옛날얘기가 돼버렸는데, 안한봉 감독은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레슬링 대표팀의 지옥 훈련장을, 양시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로지 팔의 힘만으로 밧줄을 오르고,
"(선수들 악 지르는 소리)"
300㎏이 넘는 거대한 타이어도 온 힘을 다해 뒤집습니다.
"(으아악~!!)"
일반인은 들기도 무거운 밧줄을 양손에 잡고 격렬하게 흔들며 상체 근육을 단련하는 선수들.
레슬링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은 어느 종목보다 강도 높게 매일 반복됩니다.
이제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한 달.
레슬링 대표팀에게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지난 2018년 팔렘방·자카르타 대회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8년째 금메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 역시 일본과 이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강세가 여전하지만, 최근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건 정한재와 노영훈이 금메달 후보 1순위입니다.
[정 한 재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7㎏ 국가대표 : (금메달이) 부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오히려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야지 제가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을 거 같아서….]
[노 영 훈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7㎏ 국가대표 : 첫 출전인 만큼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안게임 가서도 금메달 따서 보답해드리도록 제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설움이 북받친 듯,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한 안한봉 감독은 한국 레슬링은 죽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한 봉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 : 지금은 희망이 좀 보입니다. (눈물 흘리는 장면 1~2초) 우리 대한민국과 한국 레슬링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레슬링 대표팀이 내건 목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
눈물로 결의를 다진 레슬링 대표팀은 다음 달 27일 출국해 30일부터 결전에 돌입합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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