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 빚 규모가 2천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투자로 인한 신용대출 급증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합친 가계신용 총액이 지난 2분기 2천19조 원으로 집계돼 가계 빚 규모는 이제 2천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천891조 3천억 원.
전 분기보다 24조 9천억 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신용대출 증가 규모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주식시장 활황을 타고 이른바 '빚투'가 늘면서 신용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양도세 중과 유예 해제 전 주택 거래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불어났습니다.
[김성준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신용대출 증가라든지 이런 거는 기존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이례적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과거에는 이렇게 많이 늘진 않았기 때문에.]
늘어난 규모뿐 아니라 부채 부실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0.35%, 지난해 말보다 0.05%p 더 올랐습니다.
여기에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4개월 연속 올라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도 6%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가계 빚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금융위는 8·13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가계부채 총량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이며 대출 한도를 30조 원가량 더 풀었습니다.
[이억원 / 금융위원장(지난 13일) : 잔금대출 수요라든지, 이주비 대출 수요 이런 부분은 실수요자에 대한 부분들까지 고려해서 당초 목표인 1.5%에서 3% 수준으로….]
금융당국은 총량 규제로 인한 주담대 실수요자의 불편을 풀기 위한 취지일 뿐 규제 완화 기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가운데, 시중은행 등 금융사를 소집해 구체적인 대출 총량 규제 조정에 들어갑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정민정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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