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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끝이 없다"...폭염 속 힘겨운 복구 시작

2026.08.19 오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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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경남 거제에서 힘겨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30도 안팎의 폭염이 다시 시작된 데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진흙과 쓰레기에 주민과 군 장병 모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망가진 냉장고가 폐기물 차량에 실립니다.

진흙을 뒤집어 쓴 의자 역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빗물이 휩쓸고 간 부엌엔 흙탕물 자국이 남았고, 집기마다 진흙이 말라붙었습니다.

물을 뿌리고 닦아내 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에 기운이 쭉 빠집니다.

[이정숙 / 경남 거제시 옥포동 : 복구를 시에서 진행을 빨리하면 빨리 될 것이고,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하지를 못해요. 지금 부엌이고 뭐고, 밥을 못 해 먹고 아무것도 하지를 못해요.]

폭우로 물에 잠겼던 인근 초등학교.

물이 빠지자 드러난 학교의 모습은 참혹합니다.

바닥은 온통 진흙투성이고, 곳곳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선생님들은 수업 준비 대신, 교무실까지 들이닥친 흙탕물을 닦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운동장과 급식소, 부설 유치원까지 물에 잠기면서, 책상과 의자 같은 학교 집기 대부분이 토사로 엉망이 됐습니다.

당장 다음 주면 여름방학이 끝나 개학해야 하지만, 정상적인 수업은 불가능했던 상황.

다행히 대민지원을 온 군 장병들이 힘을 보태면서 복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한 승 한 / 육군 제39사단 병장 : (작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이 이렇게 큰 피해를 봤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날씨가 덥지만, 학생들이 다음 주에 무사히 개학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 밥 지을 급식소마저 흙에 뒤덮여 막막했던 교직원들도 장병들의 묵묵한 구슬땀에 용기를 냅니다.

[이 란 숙 / 장평초등학교 조리실무사 : 급식소가 완전히 이번에 초토화됐었거든요. 근데 어제부터 오셔서 그 펄을 장병들이 진짜 수십 명이 오셔서 싹 다 정리를 하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극한 호우로 직접 피해를 본 학교는 거제와 통영에서만 40여 곳에 달합니다.


경남교육청은 개학 전까지 최대한 복구를 마치고, 급식소 복구가 늦어지면 대체 급식을 제공해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구본은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근우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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