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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돈줄 죄기'...성패는 ‘중국 손에'

2026.08.20 오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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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선언했지만, 진짜 장벽은 이란이 아닌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 원유를 싹쓸이하는 중국을 막자니, 미-중 갈등과 유가 폭등이라는 거센 역풍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경제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두 달간 이어진 종전 협상은 아무 성과 없이 끝났고, 무기 고갈과 선거를 앞둔 미국으로선 경제적 고립 압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 전 세계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경제적 고립과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가 결합할 것입니다. 이란 항구로는 그 어떤 것도 드나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호언장담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이란의 최대 돈줄, '중국'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합니다.

중국의 중소 독립 정유사, 이른바 '티포트'들은 미국의 제재를 비웃듯 이란 해상 원유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제재가 진짜 효과를 내려면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대형 은행들까지 전면적으로 옥죄어야 하지만, 미국으로선 선뜻 칼을 빼 들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다음 달 백악관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보복에 나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뚝 끊겨 국제 유가마저 폭등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뼈아픈 자충수가 됩니다.

이란도 이런 미국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이 과거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방식을 다시 쓴다고 해서 다른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란은 가짜 회사와 비밀 유조선을 동원해,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우회로를 찾아 중국 등에 끈질기게 원유를 팔아왔습니다.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자니 중국과의 갈등 격화와 유가 상승이라는 역풍이 우려돼,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권영희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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