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연세대학교 주변 산책로에서 복면만 쓴, 벌거벗은 남성이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지난 6월과 7월에도 유사 신고가 있었지만 용의자 검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주민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철조망이 쳐진 좁은 계단 위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연세대학교로 이어지는 이곳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19일) 10시 10분쯤입니다.
수풀 속에 숨어 있던 남성이 지나가는 여학생을 습격해 신체를 만지고 도망간 건데, 용의자는 검은 복면만 달랑 썼을 뿐 나체 상태였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재학생 : 어젯밤 10시쯤에 방에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 비명 소리가 들려서, 처음에는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 다음날 커뮤니티 보니까 성추행범이 나타났다고….]
이후 기숙사로 도망친 피해자가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즉각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해당 산책로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곳 산책로에 나체 상태의 남성이 숨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 6월과 7월에도 벌거벗은 남성을 봤다거나 추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3달 사이 신고 3건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제대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어지는 검거에 주민과 재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이석재·김동헌 / 연세대학교 재학생 : 저도 그 길을 굉장히 많이 다니는데, 그쪽에서 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줄 몰랐거든요. 사람들이 다니기에 좀 어둡기도 해서….]
경찰 관계자는 CCTV 추적과 DNA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 검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디자인 : 김진호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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