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초강력 경제 전쟁'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분명하고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거대한 위협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미 미국이 이란의 주요 경제 부문과 지도부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가해온 상태라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압박 카드'가 현실적으로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은 또 미 재무부가 2차 제재를 확대하더라도 이란산 원유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중국은 달러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거래가 많아 완벽한 봉쇄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AP 통신과 폴리티코는 특히 실효성 있는 '다자간 제재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수개월 이상의 외교적 설득 작업이 필수적인데, 현재 미국 외교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트럼프가 공언한 수준의 봉쇄망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강제로 '제로'에 가깝게 만들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즉각적인 차질이 발생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내 석유 가격과 물가를 다시 자극하게 될 것이고 이란을 고사시키려다 미국 소비자와 인플레이션 제어 정책이 먼저 타격을 입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자지라 등은 또 이란이 순순히 경제적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보다 강력하게 봉쇄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 국가의 석유,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의 경제 압박이 단기적으로는 이란 리알화 폭락과 물가 상승 등 이란 내부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란의 핵 포기나 정권 투항을 끌어내기보다는 중동발 유가 폭등과 지역 군사 충돌 위험만 고조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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