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회유책이 모두 통하지 않자, 이란의 '돈줄'을 완전히 말려버리는 전면적인 소모전으로 방향을 튼 건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영희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이른바 '경제적 D-데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이 포함돼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이번 조치의 핵심은 이란의 돈줄과 생명줄을 빈틈없이 차단하는 데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밀수와 현금 송금, 환전소, 유령회사 등을 통한 제재 회피 망을 지금 당장 멈추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란에 조금이라도 숨통을 틔워주는 제3국과 외국 금융기관까지 강력한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동맹국이든 적대국이든 가리지 않고 강력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 압박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번 조처를 '경제적 D-데이'로 규정하고,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적 고립 작전을 펴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란도 반발도 만만치 않을텐데, 이란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반발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은 미국의 추가 제재를 '불법적인 주권 침해'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과 당국은 미국이 군사적 충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심리전 성격의 경제전쟁으로 전환한 것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란은 수십 년간 미국의 가혹한 제재를 견뎌온 만큼 이번 압박에 쉽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그동안 그림자 선단이나 위장 기업 등 다양한 우회로를 구축하며 제재를 피해 온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는 물론, 중동 내 미군 거점과 동조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쟁이 확대될 경우 유럽에 있는 미군 자산까지 공격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경제 제재가 실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경제 압박의 실효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란이 그동안 수십 년간 다져온 제재 회피 능력이 워낙 뛰어나 단기간에 정권이 흔들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제재의 성패는 이란산 원유 최대 구매국인 중국 등 제3국이 미국 압박에 얼마나 동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기에는 외교적 부담이 너무 큽니다.
게다가 이란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국면을 정확히 노려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가 나오기 전에 먼저 지치거나 정치적 비용을 견디지 못해 물러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를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영희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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