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변화와 과도한 물 소비로 미국 서부의 젖줄인 콜로라도강이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결국, 하류에 있는 3개 주가 강물 사용량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후버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미국 최대 저수지, 미드 호수의 수위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바닥에선 간간이 오래된 인골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미드 호수의 위기는 25년 전 위성 사진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CNN 기후 담당 특파원 : 후버댐을 건설할 때엔 미드 호수의 수위가 70%나 낮아지는 초대형 가뭄을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미드 호수가 말라가는 원인은 서부 7개 주의 젖줄인 콜로라도강의 유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간 계속된 가뭄과 기온 상승, 과도한 물 소비가 겹쳐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잭 슈미트 / 유타주립대 콜로라도강 연구 센터 : 이런 상황은 건조해진 토양과 적설 지역의 감소,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는 녹는 눈과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급격한 고갈을 막기 위해 강물 사용량을 줄이는 극약 처방이 동원됐습니다.
애리조나를 포함한 하류 지역의 3개 주는 연방정부의 조정 아래 2년간 강물 사용량을 1조5천억ℓ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서 멕시코 정부도 3천억ℓ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도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패트리샤 멀로이 / 전 남부 네바다 수자원관리국 대표 : 우리는 해수 담수화를 외면했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물 절약이나 사용량 감축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번영과 풍요를 상징했던 서부지역들이 심각한 물 위기로 이제 장기적인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백지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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