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시도를 놓고 '친 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 뉴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핵 포커 게임을 벌였지만 패는 누가 쥐고 있나"란 기사에서 "트럼프 1기 때보다 합의를 타결할 유인이 줄어든 북한을 마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워진 접근은 이란과의 핵 대치에 갇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1기 때 끝내지 못한 또 하나의 일을 다시 꺼내 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달리 북한은 상당한 핵무기와 운반 체계를 보유했다"며 "위협을 제거할 가능성을 거의 남겨두지 않은 채 8년 전보다 합의로 가는 길을 더 좁게 만들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수렁에 빠진 이란에서 국내외 여론의 주의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지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과거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하는 북한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제한적 수준의 합의일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전했습니다.
빅터 차 전략 국제 문제 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언론 보도에서 지우고 싶어 한다"며 "핵무기와 운반 체계를 갖춘 북한엔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켈시 데이븐포트 미국 군축 협회(ACA) 비확산 정책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일괄타결은 없다"며 "북한은 2018년보다 더 강경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단계적인 제재 완화, 한미 군사 훈련 또는 주한미군 전력 태세의 축소, 북미 평화협정 가능성을 북한에 제시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결정적으로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북한 정권의 숙원을 이뤄주는 결과가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미 동맹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차 석좌는 "북한은 주한미군이 나가기를 원하고, 한국은 남기를 원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완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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