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 기업 종사들이 대거 이주해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미국 네바다 주 리노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4만 2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네바다 주는 전날 리노 북서부 '호크 메도 트레일'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재 53㎢ 규모로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주민 3명과 현장 소방대원 3명 등 모두 6명이 다쳤고, 주택과 건물 여러 채가 모두 탔습니다.
당국은 주민 4만 2천 명에게 즉각 대피 명령 조치를 발령하고, 4만 5천 명에게는 대피를 준비하라는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주요 송전 시설이 파손돼 한때 최대 6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스 공급도 차단됐습니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는 리노가 위치한 워쇼 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속 소방 헬기 2대와 병력 60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와 치안 유지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돌풍을 타고 불길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꿔 확산하면서 진화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자연 발화가 아니라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확인했으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의 접경지에 있는 리노는 휴양지인 타호 호수와 인접한 인구 28만 명 규모 도시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 부호와 기술 업계 종사자, 스타트업 등이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과 주거비를 피해 대거 이주하면서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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