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같은 경우 당내 경선 치열... '미니 총선' 될 것
◇ 장성철 : 장동혁 대표가 새롭게 꺼내든 당협위원장 직선제 카드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모시고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세요.
● 우재준 : 안녕하세요.
◇ 장성철 : 안녕하세요. 최고위원님, 조광한 최고위원하고 비공개 때는 안 싸우세요? 언쟁 없으세요?
● 우재준 : 제가 사실은 조광한 최고하고 둘이서 술을 한잔했어요. 조광한 최고께서 한번 둘이 밥 한번 먹자고 이야기를 하셔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시고, 뭐 조금은 일정 부분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지난번에 말했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요. 그래서 저도 그 부분 충분히 수용하고, 뒤로는 우리가 싸울 땐 싸우더라도 뒤에서는 잘 지내자라고 약속도 했고요. 그래서 관계는 지난번보다 많이 나아진 상황입니다.
◇ 장성철 : 네. 하여튼 장동혁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고, 핵심 관계자라고 보여지는데 저도 곧 소주 한 잔하기로 했어요. 만나서 얘기 해보자고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 현안 문제 여쭤볼게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 직선제 이거 의결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상정조차 안 됐어요. 장동혁 대표가 여러 가지 이유는 댔지만 어때요? 어제 논의됐던 얘기나 분위기 전해주세요.
● 우재준 : 어제 많은 논의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논의가 있지는 않고, 제가 당장 있는 최고위원회의 그 장소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난 주말에 제가 알기로 많은 우려들이 전달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장성철 : 장동혁 대표나 정점식 원내대표에게요?
● 우재준 : 예, 정점식 대표님은 원래도 많이 우려를 하셨으니까 기존 입장이 그대로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장동혁 대표님한테 우려를 많이 전달한 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조금 이 부분을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최고위원분들도 있으신데, 그런 분들한테도 여러 우려가 많이 전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장 대표님도 그런 부분을 고려를 하신 것 같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면 혹시나 이걸 표결했을 때, 진짜 표결에 들어갔을 때 최고위원들이 예를 들어 정족수를 채워버리지 못하면 또 문제가 되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 고려해서 아마 '조금 더 논의하자' 이렇게 미룬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 우 최고위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 우재준 : 저는 꾸준히 반대를 해왔습니다.
◇ 장성철 : 왜요? 당헌·당규에 있는 상황이잖아요. 2년마다 재신임 받고 당원들에 의해서 당협위원장 선출되는 거 민주주의 원리 아니에요?
● 우재준 : 저는 뭐 일단 관례상으로는 당협위원장을 뽑는 건 사실 맞는 건데, 사실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아주 간략한 절차를 통해 기존에 해왔죠. 이거를 완전 대규모로 변경을 해서 거의 책임당원 전체한테 사실상 경선처럼 해서 미니 총선 같은 형태로 이번에 해보자는 이런 이야기를 한 건데요.
◇ 장성철 :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어요.
● 우재준 : 한 번도 적은 없습니다. 한 번도 없고, 특히 제가 있는 대구 같은 곳은 국민의힘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 만큼 사실 당내 경쟁이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이번에 그런 식으로 당협위원장을 뽑는다면, 사실상 미니 총선을 한 번 하게 되는 그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은 제가 반대하는 이유는 실무상으로도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게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해요.
◇ 장성철 : 무슨 말이에요?
● 우재준 : 실무적으로 지금 왜냐하면... 그러면 정말 많은 지역에서 당협위원장 경선이 일어날 텐데, 첫 번째는 이렇게 해서 예를 들어서 현역 의원들이 진다 그러면 져도 어쨌거나 그 현역 의원과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또 지역에서 둘이서 계속 경쟁을 하면서 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 장성철 : 어색한 동거가 시작되겠군요.
● 우재준 : 그게 과연 지역에서 도움이 될까라는 부분에서 저는 그렇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 당에게 현재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명분상으로도 사실은 우리 지도부가 이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거는 사실상 미니 총선을 하는 거고, 총선 공천의 반쯤을 지금 미리 하겠다는 그런 메시지로 보여요. 그러면 총선을 준비할 수 있는 정식 지도부가 들어와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같이 논의를 해서 그렇게 해야 되는 거지, 그리고 그 지도부는 전당대회에 나와서 앞으로 그러면 총선을 어떤 식으로 이끌겠다, 어떤 당으로 이끌겠다 본인의 공약도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그거에 대해 정식 승인을 받아서 해야 되는 거지... 그냥 지금 우리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를 이끌기 위한 지도부였던 것이지, 다음 총선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인 임기도 보장되어 있지 않고 명분도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정도의 대규모 변화를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세 번째는 장동혁 대표님이 어떤 걸 꿈꾸는지는 알겠어요. 왜 이런 걸 하려고 하시는지 여러 가지가 있죠. 일단은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도 있고, 두 번째는 잘 싸우는 정당을 만들겠다, 계속해서 더 대여 투쟁을 열심히 하는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 더 나아가면 일정 부분 세대교체도 이걸로 이끌어 보겠다, 이런 것들을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막상 실무상으로 이거를 만약에 지역에서 모든 당협위원장을 경선시킨다? 저는 그런 판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장 장동혁 대표님 지역에서도 가장 누군가 경쟁한다면 정말 대여 투쟁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보다는, 제가 그분의 뜻은 모르지만 김태흠 지사가 아마 가장 위협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장동혁 대 김태흠이 지금 이렇게 만약에 진짜 보령·서천에서 싸운다면, 이게 장동혁 대표님이 원하는 그런 그림이었을까라고 했을 때 저는 그것도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장성철 : 근본적으로 왜 이런 건을 얘기했다고 생각하세요?
● 우재준 : 본인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더 우리가 당원 중심 정당, 더 대여 투쟁을 열심히 하는 그런 정당, 이런 데로 가보자'라고 하면서 우리 당원들이 보니까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대여 투쟁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당원 투표를 하면 우리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조금 더 열심히 대여 투쟁을 하겠지라는 그런 구상을 조금 그리시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 장성철 : 너무 선하고 아름답게만 해석하시는 거 아니에요?
● 우재준 : 맞아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각 지역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른 측면은 있지만, 특히 지방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이번에 낙선한 지역에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지금 당협위원장 또는 현역 의원들 간의 싸움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그리고 우리 당의 현재 상황에서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 이걸 꺼낸 이유가 두 가지가 있다고 분석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하나는 내가 이거 꺼내가지고 당협위원장들 목줄을 쥐고 있으면 '장동혁 사퇴해라' 이런 얘기가 더 이상 안 나올 것이다, 뭐 그런 것과 또 이렇게 프레임을 바꾸는 것, 그것이 나의 어떤 당대표직을 유지하는 데 더 유리해 보인다... 그런 프레임을 갖고 이런 안건을 꺼낸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 우재준 : 그런데 그게 그런 목적도 그렇게 저는 달성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그렇게 해서 만약에 경선을 한다, 사실상 당협위원장 경선을 해서 이렇게 당협위원장이 교체된다고 한들, 그 사람들이 꼭 장동혁 대표 편에 서는 사람들이 아닐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우리 당에서 많은 사람들 중에는 장동혁 대표님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아이고, 그래도 그냥 너무 많은 분란을 만들지 말고 지금 지도부 하에서 일정 부분은 가자'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도 오히려 너무 많은 지도부가 분란을 일으킨다고 생각을 하면 '오히려 우리 지도부가 지금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장성철 : 27일 날 재논의하면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까?
● 우재준 :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마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하신 만큼 그대로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 상정 자체도 불가능합니까?
● 우재준 : 저는 그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 어제 장동혁 대표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예방을 받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잖아요. 그 모습 어떻게 보셨어요? '장동혁 사퇴해라' 이렇게 많이 얘기하신 우재준 최고위원님이 다른 감정을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 우재준 : 저는 그래도 일단은 이 여야가 만나는 장면 자체가 잘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없었죠. 저도 이렇게 보니까 여야 당대표가 이렇게 만나는 장면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서 또 불꽃 튀는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어요.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임명 제청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장동혁 대표님이 먼저 입장을 꺼냈고, 거기에 대해서 김민석 대표가 또 반대로 절차적 문제 등 자기들의 입장을 꺼냈고 이렇게 했는데, 저는 그 부분이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논의들이 국회에서 조금 더 많이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국회라는 곳은 국민들께서 여러 갈등이 있는 걸 국회 안에서 대화해서 풀어가라고 있는 곳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이 전부 다 각자 진영에서 자기 편만 소구하는 그런 정치들을 많이 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오히려 그 못지않게 직접 만나서 싸울 때 싸우고, 대화 하고, 타협할 건 타협하고, 이렇게 대화를 많이 하는 장면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장성철 : 장동혁 대표가 어제는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당대표로서 여권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생각도 있으신 것 같은데, 어때요? 분위기가 장 대표 그만두라는, 사퇴하라는 얘기는 지금 현재는 쏙 들어가 버린 것 같고... 이러다가 내년 8월까지 당대표직 임기 채우는 거 아니냐, 또 연임 도전해서 2028년 총선 공천권 갖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슬금슬금 나오고 있습니다.
● 우재준 : 제가 물밑에서 모든 사람을 만나본 게 아니기 때문에 저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는데요. 지금은 일단 하반기 정기국회나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니까 '일단은 두자'라는 게 저는 여전히 주류 정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내년 초쯤만 돼도 '조금 정식으로 총선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총선을 준비할 수 있는 지도부도 만들어서 다시 정식으로 총선 준비를 하자' 이런 이야기는 내년 초쯤에는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도 공천권을 장동혁 대표가 행사하는 것이 맞냐, 이러한 얘기들도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우재준 : 만약에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진짜로 열리면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 부분을 고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 장성철 : 강릉은 재선거를 해야 되는 사안이잖아요. 그렇죠, 보궐선거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몇 군데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 어쨌든 그러면 내년 초까지는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흔들림 없는 그런 당대표직을 수행할 것 같다는 것이 전망인가요?
● 우재준 : 그런데 또 변수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이번에 사실 당협위원장 사퇴 같은 것도 저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님에게 엄청 힘을 싣자는 이런 움직임이 아주 강하다기보다는, 일단은 '더 이상의 갈등을 만들지 말고 일단 가자'라는 측면이 저는 더 주류 정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어떤 생각이 든다면, 그러면 또 어떤 다른 말들이 나올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 네. 어제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율도 막 올랐던데, 장동혁 대표가 본인 당대표직을 그만두지 않을 이유가 여러 가지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우재준 최고위원님, 한동훈 의원의 측근이시잖아요. 잘 얘기도 많이 하시고... 잘하고 있어요? 요즘 의정 활동 어떻게 보세요?
● 우재준 : 저는 그래도 어제도 예결위 처음 데뷔해서 이렇게 하는 걸 저도 영상으로 봤는데 잘하시더라고요. 지난번 상임위도 처음 이렇게 질의하는 것도 봤는데 굉장히 차분하게 여러 가지 질의를 하면서, 정말 저도 생각 못 했던 정부가 당연히 해야 되는 그런 것들에 대한 부분들을 착착 짚으시는데 저는 그런 거 보고 인상 깊었습니다. 의원 한동훈으로서의 이런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 장성철 : 아쉬운 부분은 없어요?
● 우재준 : 그래도 저는 어느 정도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장성철 : 이런 부탁은 혹시 안 하세요? "우재준 최고위원, 내가 국민의힘 의원들 만나야 되는데 우리 우 최고가 친한 사람들 모아줘, 같이 한번 봅시다." 이런 얘기는 안 하시던가요?
● 우재준 : 본인이 직접 만나시면 되지, 굳이 그걸 저를 통해서 만나야겠습니까? 아마 저도 아주 자주 보지는 못하고 또 워낙 바쁜 분이고요. 제가 가끔씩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부산에 여전히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쓰는 걸로 보이고요.
◇ 장성철 : 페북에 올리는 건 다 지역 관련 이야기더군요.
● 우재준 : 저도 놀라울 정도로 정말 지역민들한테 잘하려고 노력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또 의정 활동이나 이런 거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본인도 공부도 많이 하셔야 되고 그러실 거예요. 그래서 저도 자주 보지는 않는데 가끔 봤을 때는 그래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 노웅래 전 의원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설명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2심에서는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서 무죄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럼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표명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우재준 : 이게 위법수집증거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형사소송법상으로는 잘못된 증거 수집이었다, 수사기관이 잘못했다는 부분은 맞죠. 일정 부분은 맞지만, 정치적 의미를 해석할 때는 구체적인 이유까지도 한번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웅래 전 의원 사건 같은 경우는 원래 이정근 사무부총장에 대한 사실상 뇌물 사건을 조사하다가, 뇌물 공여자인 사업가 조 모 씨의 휴대폰을 압수했는데 거기서 노웅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돈을 준 정황이 나왔고 그 부분을 수사해서 나중에 기소까지 된 건이거든요.
◇ 장성철 : 그게 별건 수사 아니에요?
● 우재준 : 별건 수사죠. 그런데 별건 수사가 이건 불가능한 건이 아니라, 사실 적절한 시점에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받았으면 됩니다. 영장을 새로 받았으면 되고, 아마 받는데 저는 큰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장성철 : 그런데 왜 안 그랬어요?
● 우재준 : 약간 그 실무선에서 이 부분을 영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임의제출을 받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다만 이건 위험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입장에서는 정말 자기 자발적으로 이 증거를 제출하는가라는 그런 부분이 늘 문제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려면 원래는 정식으로 영장을 받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수사 실무선에서 조금 실수를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이 건을 가지고 어떤 수사기관이 굉장히 과잉 수사를 했다거나, 잘못된 수사를 했다거나, 검찰 개혁을 말하는 분들이 하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너무 별건 수사하는 그런 사건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건을 들면서 제가 볼 때는 위법수집증거라는 형사소송법상의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돈 받은 게 맞는 것 같은데, 노웅래 의원이라든지 전 의원이라든지 또는 그와 정치적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떳떳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건 사실 저는 정치적으로는 동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 장성철 : 그것도 분명히 잘못됐는데, 위법한 증거는 수집하면 안 되잖아요.
● 우재준 : 그런 측면이 있죠. 위법한 방식으로 수집하면 안 되는 거죠.
◇ 장성철 : 그러면 당시 법무부 장관이 어느 정도 입장을 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견도 있어서 최고위원님께 여쭤봤습니다. 최근 되게 마음 아픈 사건들이 있잖아요. 장윤기 씨 사건도 있고, 지금 제주도에서 장미란 씨 실종 사건... 경찰이 이거 암장한 거 아니냐, 보완수사권 이거 되살려야 되는 거 아니냐, 국민 피해가 커질 거다 이러한 지적과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최고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우재준 : 저는 뭐 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모든 기관은 조금 견제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견제 장치가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사람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저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하지만, 견제 장치가 없으면 나태해집니다. 그러면 그냥 대충 처리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어요. 이건 누구나 똑같고 경찰도 마찬가지고 검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혹시나 이렇게 이 사람이 잘못하고 나태하게 일을 처리할 때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만들어 놔야 합니다. 이번이 대표적이죠. 이번에도 사실 저는 아직까지 나온 정황으로는 제주도에서 그 업무를 처리한 경찰분이 아주 부정한 목적을 가지고 뭔가를 했다기보다는...
◇ 장성철 : 왜 그랬을까요? 일이 너무 많아가지고 그냥 힘들어서?
● 우재준 : 그럴 수 있겠죠. 대부분의 실종 사건들이 그냥 안 오다가 언젠가는 연락돼서 발견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성인이니까. '이 건도 그렇겠지'라고 그렇게 처리했을 가능성이 저는 여전히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태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그런 나태함이 있었던 건데, 그러면 그거를 막을 수 있는 견제 장치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게 시스템적으로 없었던 거죠. 마찬가지로 사실 보완수사권은 꼭 여기에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이 사건은 사실 보완수사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사건이죠, 아직까지는. 그런데 앞으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없어지면 경찰의 입장에서 그런 나태함은 더 생길 가능성이 있죠. 아무래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 장성철 : 대통령께서도 이거 보완 대책 마련하라고 했는데, 보완 대책에 뭐가 있을 수가 있어요? 검찰이 그럼 보완수사권을 갖거나 아니면 수사지휘권을 갖거나 이런 식의 방법밖에 없지 않나요?
● 우재준 : 저는 애초부터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의도 자체가 누가 봐도, 조금만 찬찬히 이 제도를 살펴보면... 또는 법률 전문가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면 안 된다'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죠. 과거 노무현 대통령부터 해서 정치적으로 조금 검찰에 대한 아픔도 있고 반감도 있고 한 사람들이 사실상 기관에 대한 보복의 의미로서 저는 보완수사권을 없애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사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지금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많이 우려가 됩니다.
◇ 장성철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진숙 의원이 5·18 폄훼한 거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잖아요. 민주당에서는 제명하겠다고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 이진숙 의원은 '여자 히틀러라고 한 건 고소할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우재준 : 저는 사실 제가 그때 이진숙 의원님의 축사를 다 봤어요. 봤는데 축사 자체에는 아주 문제 될 만한 말이 있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그런 말씀 취지이신 것 같아요. '5·18도 너무 성역화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 사건이고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가능해야 된다'라는 부분을 조금 이야기하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너무 거친 방법으로 하고 계신다는 생각은 있어요. 이거는 그래도 상처를 입은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리고 정말로 우리나라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준 분들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충분한 예우도 하고 존중을 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너무 성역화하지 말고 거기에 있어서 여러 가지 역사적 평가는 열어두자'라는 말은 저는 충분히 그런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날 열린 행사나 이런 걸 봤을 때는 '너무 과격한 말을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온다'라는 걸 예상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조치나 이런 부분들이 약간은 이렇게 부족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우리 이진숙 의원님도 외부에서는 정말 여당과 맞서 싸우는 여전사로서 정말 인기도 많으셨고 하지만, 또한 국회에 들어오셨으니까 국회에서는 싸우는 것도 있지만 또한 국민의 갈등을 풀어주고 화합하는 역할도 해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도 같이 고려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은 조금 있었습니다.
◇ 장성철 :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말씀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