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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키운 '괴물 몬순'...히말라야 대홍수 잦아져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8.27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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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지역의 홍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만년설로 뒤덮여 있을 것 같은 이 산악지대에서 대체 왜 물난리가 반복되는 걸까요?

불과 2년 전에도 네팔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큰 홍수가 나 국가적인 위기를 맞았습니다.

국가 인프라가 마비되고 200명 넘게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죠.

그보다 2년 앞서 2022년에는 파키스탄에서 역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는데요.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면서 무려 17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히말라야 지역에서 기록적인 홍수가 반복되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됩니다.

히말라야 지역은 매년 6월에서 9월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에서 불어오는 계절풍 몬순이 수증기를 가득 머금고 불어오는데요.

이 바람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으며 엄청난 비를 쏟아냅니다.

문제는 이 몬순이 강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네팔 수문기상국의 자료를 보면 2000년 이후 몬순 강우 강도가 12% 세졌고, 하루에 100mm이상 쏟아지는 극한 강우 현상은 10년 동안 40%나 증가했습니다.

몬순이 이렇게 강해진 건 수증기를 공급하는 아라비아해가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

2024년 9월에는 아라비아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나 높았는데요.

세계기상기구는 쿠로시오 해류와 아라비아해, 바렌츠해 등 아시아 쪽 북서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지구 평균 대비 3배나 빨리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후변화가 '홍수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겁니다.

폭우 자체도 홍수 위험을 높이는데, 설상가상으로 눈과 얼음까지 녹이면서 빙하호수가 늘고 있는데요.

이 호수에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범람해 도시를 휩쓰는 겁니다.

여름철 에베레스트산에서 눈, 비를 측정했더니 2020년엔 전체 강수량의 40%가 비였지만 2023년엔 75%로 늘었는데요.

빙하호수는 30년 새 50%나 증가했습니다.


학계에서는 '빙하호수 붕괴 홍수'의 직접 위험에 노출된 사람이 1천500만 명이나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이제는 해마다 북미와 호주에서는 대형 산불이, 북반구 전역에는 폭염과 가뭄, 남아시아에는 대홍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뉴 노멀'이란 말은 어느새 익숙해졌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참사는 인류에게 늘 두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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