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를 강타한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최상류 구간에선 급류의 속도가 시속 170km를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 때문에 위력은 더 강해졌고 사실상 대처가 불가능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홍수는 해발 5,200m에 있던 600m 너비의 빙하가 추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빙퇴석과 함께 떨어진 빙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물 폭탄이 돼 V자형의 협곡을 따라 쏟아져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좁은 물길에 쌓여 있던 돌이나 흙까지 뒤섞이면서 파괴적인 급류가 만들어졌습니다.
불과 7분 만에 20Km를 이동해 중국의 국경 검문소가 있는 지롱을 덮쳤습니다.
시속 170km가 넘는 엄청난 속도였습니다.
[사이먼 콕스 / 뉴질랜드 지구과학연구소 지질학자 : 급류의 속도가 시속 100km를 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때로는 시속 200km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앞쪽으로 밀려납니다.]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와 비슷해진 급류는 하류에서도 시속 7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강변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히말라야 빙하를 오랫동안 관측했던 전문가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대처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모한 바하두르 찬드 / 네팔 카트만두대학교 교수 : 빙하호 없이 어떻게 이런 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아주 중요합니다.]
기후변화의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대한 과거와는 다른 대응 체계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김효진 정소휘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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