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공원 부지 안에 주택 건설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탄천물재생센터 부지가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던 정부가 곧바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자 '오세훈 힘 빼기'냐는 반발이 나오면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는 모습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입니다.
용산 어린이정원보다 큰 39만㎡ 규모에 탄천을 사이에 두고 잠실과 마주 보고,
대청역과 수서나들목을 끼고 있는 교통 입지까지 갖춘 곳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곳에 만에서 만3천 가구에 이르는 청년 주택을 지을 수 있다며 정부가 검토하는 용산공원 부지의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로 개발하면서 첨단산업 R&D 단지 등을 유치하면 직장과 주거 연계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26일) : 용산공원에 대한 정부의 제안은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서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하루 만에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김윤덕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6일) : 탄천 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검토를 해봐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지난 27일) : 탄천 물재생센터도 마찬가지로 그걸 옮기는 결정이 쉬운 게 아니라 이전 부지, 이전 장소를 선정하는 게 제가 더 어렵다….]
그러자 오 시장은 정부가 돌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실효성이 없다' 공격에 나섰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 목적이 '오세훈 힘 빼기'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탄천 물재생센터 역시 실제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미 이전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 교통 대책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용산공원보다 훨씬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장관과 2차 회동 뒤 오 시장이 합의 도달에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정부가 이후 신중론으로 기울면서 탄천물재생센터 카드를 받아들일지 불투명해지는 모양새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유영준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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