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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론 공작, 러시아 소행"...영사관 폐쇄

2026.09.02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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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지난달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사건을 러시아의 공작으로 판단하고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현지 시간 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보 기관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며,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 장치 등 범행 수단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 문화원도 계약을 해지해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또,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고, 러시아 국적자 입국 심사를 강화하면서,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일명 '그림자 선단'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은 "러시아 정권은 독일에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격으로 분열되거나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있던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화물기 근처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됐습니다.

공항 카메라 영상에는 드론이 화물기 날개 부분을 때리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같은 공항에 착륙하려던 DHL 화물기도 다른 비행 물체와 충돌해 꼬리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공항 인근에선 드론과 폭발물, 드론 조종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안테나와 전자 부품이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최소 석 대의 드론과 폭발물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토노프항공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원 물자가 모이는 라이프치히 공항을 사실상 거점으로 쓰고 있습니다.

독일 당국은 2024년 이곳 물류업체에서 택배 화재 사건도 러시아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독일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하이브리드 공격을 명확한 대응 없이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유럽연합 차원의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잇따르는 방화와 폭발, 드론 출몰 등을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으로 의심해 왔습니다.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조치에 "급하게 날조한 도발"이라며, "오직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치권 군사주의 세력의 이익에만 맞는다"고 비난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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