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와 맺은 석유 합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이 이익을 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현지 시간 1일 전화 브리핑을 열고 "마두로 대통령 시절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중국과 러시아, 쿠바에 국가적 부를 넘겨주고 베네수엘라 국민에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부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바꾸기를 원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마두로 정권에서 석유를 쿠바에 대량 무상 지원했고 중국에는 대폭 할인가로 제공했으며 러시아엔 부채 상환 대가로 넘겨줬다면서 "이번 합의는 중국·러시아 기업의 영향력 아래 있던 영역을 확보하는 지정학적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합의가 베네수엘라의 안정과 민주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새 정부가 위기에 빠진 국가를 물려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예정이며 미 석유 기업 셰브런이 2일 베네수엘라에서 사업 확대와 관련한 합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브리핑은 이번 합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응하려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사업가 알레한드로 베탕쿠르의 회사의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베네수엘라 유전 17개를 개발하고 생산량의 55%를 미국이 가져가는 합의를 했습니다.
유전 17개의 매장량은 650억 배럴로, 베네수엘라 전체 매장량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석유 주권 침해라는 반발이 일고 있으며 베탕쿠르가 우고 차베스와 마두로 시절 특혜를 받아 부를 축적한 인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임시정부가 미국과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권에 대한 합의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정당성 논란도 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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