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어젯밤(1일) 하반기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지만, 경찰청장은 이번에도 공석으로 뒀습니다.
장기 대행체제 속 신임 차장은 국민의 불신을 잘 알고 있다며 조직을 재설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회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우선 구체적인 인사 발표 내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가 교체되면서 그야말로 고위직 진용이 대폭 개편됐습니다.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는 김종철 치안정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신임 차장은 생활·공공안전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김 신임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각오를 밝혔는데 직접 듣겠습니다.
[김종철 /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 :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우리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재설계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경찰청장은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으로 교체됐습니다.
감찰·경비 이력이 눈에 띄는데 앞으로 서울 주요 사건 수사는 물론 대규모 집회·시위 대응까지 지휘하게 됩니다.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번 인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역시 김종철·고범석·유승렬 치안정감 등을 중심으로 좁혀졌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앵커]
특히 실종사건과 관련해 제주청장의 거취 역시 관심이었는데 사실상 문책성 인사가 난 거죠?
[기자]
네, 고평기 제주청장은 지난달 치안정감 승진이 내정됐지만, 이번에 발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승진 미임용' 상태입니다.
고 청장은 치안감 계급을 유지한 채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관련해 경찰은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제주 실종사건 부실 대응을 두고 지휘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대규모 인사에도 정작 경찰청장은 또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는군요?
[기자]
정부는 이번 인사의 명분으로 '책임성'을 강조했지만, 14만 조직을 책임질 정식 수장 자리는 이번에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1년 9개월째 공석 상태입니다.
최근 장윤기 논란에 제주 실종 사건까지 각종 비위가 이어지면서 장기간의 수장 공백이 조직 기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잖습니다.
오늘 자리에서 물러난 유재성 대행 역시 최근 잇따르는 사건·사고가 경찰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한다며 잘못에는 합당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다음 달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두고 경찰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는 만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정식 수장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강태우, 이근혁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정소휘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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