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홍수 피해 지역으로 가봅니다.
김철희 특파원은 홍수 피해 마을에 나가 있다고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트리슐리 강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트리슐리 마을입니다.
대홍수 직격탄을 맞은 곳인데, YTN 취재진이 열흘 정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열흘 전만 해도 바닥이 물렁물렁해서 이동 자체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꽤 단단해졌고, 재건 작업도 한창입니다.
뒤로 보이는 집도 이번 홍수에 직격탄을 맞은 곳인데요.
전체가 하나의 집 같지만 사실은 절반이 홍수에 휩쓸려 사라진 상태입니다.
천만다행인 건 집에 있던 가족들은 홍수가 온다는 소식에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해 남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마을에는 '기적의 초록집'으로 불리는 3층짜리 건물도 있습니다.
거센 물살과 진흙 쓰나미에도 홀로 살아남아 지금은 명소가 된 곳인데요.
각국에서 모여든 스님들이 집 앞에서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법회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스님을 YTN 취재진이 만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스님 : 희생되신 분들, 그리고 아직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한 왕생자를 위해 천도재를 올리고 그분들의 영혼이 좋은 곳에 가기를 바라며 법회를 열게 됐습니다.]
[앵커]
대홍수로 인한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오늘로 13일째입니다.
수색·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네팔과 중국이 발표한 인명 피해를 더하면 대홍수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4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도 5천 명을 넘었습니다.
네팔 정부는 지난 3일 국무회의를 열어 대홍수 발생 13일째인 오늘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네팔은 인구의 80%가 힌두교를 믿는 힌두교 중심 국가인데요.
힌두교에서 사망한 뒤 13일 동안 고인을 위한 의식을 치르는 전통을 고려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네팔 전역의 정부기관과 해외 주재 네팔 대사관·외교공관에는 조기가 게양됩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이율공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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