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이번 재난이 1억2천만 제곱미터 규모의 빙하·암석 붕괴로 촉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후 '4단계 재해 사슬'을 거쳐 대참사로 커졌다고 규정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번 대재앙의 발원지로 지목된 히말라야 랑탕리룽산의 해발 5,140m 봉우리.
중국의 지질 재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인웨핑 공정원 원사는 사실상 암벽 붕괴로 규정했습니다.
깎아진 산사면을 분석해 보니 암석이 80%, 빙하는 20%에 그쳤다는 겁니다.
전체 빙암의 크기는 1억 2천만㎥로 계산했는데, 5년 전 인도 빙암 붕괴 참사의 4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낙차 3,300m, 22km 거리를 7분 만에 휩쓸고 내려오면서 '4단계 재해사슬'을 이뤘단 설명입니다.
[인웨핑 / 중국 공정원 원사 : 이런 재해는 빙암 붕괴라고 정의합니다. 그것이 내려오면서 파쇄류가 형성되고, 다시 토석류로 바뀌며, 또 내려가면 홍수가 됩니다. 하나의 재해 사슬이죠.]
파괴력을 키운 '빙암 쓰나미'가 제일 먼저 때린 인간의 영역은 중국과 네팔 사이 국경 관문.
전체 8만㎡의 부지를 완파시킨 뒤, 중국 쪽 상류 3km와 네팔 쪽 하류 14km 두 갈래로 쪼개졌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충격파가 집중된 중국과 하류로 분산된 네팔의 재난 양상이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시시각각 구조·수색 소식을 전하는 네팔과 달리 중국의 역량이 떨어진단 지적을 의식한 보도입니다.
[런웨이 / '8·26 재해' 긴급구조지휘부 부지휘장 : 퇴적물의 평균 두께는 4m, 최고 16m에 이릅니다. 표면엔 거대한 바위와 진흙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수색 작전이 집중된 네팔 하류에 전문 구조팀과 DNA 감식반을 파견하고, 일부 외신을 티베트 재난 현장에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클로징]
세계의 이목이 쏠린 대재앙 속에 정보 통제나 은폐 논란의 꼬리표를 떼려는 선전전에 나선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디자인 : 김서연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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