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캐나다 코앞에 있는 자국 해외영토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맞이하며 캐나다와 유럽의 밀착 움직임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서 대서양의 프랑스령 생피에르미켈롱에서 카니 총리와 회동한 뒤 "우리 두 나라는 위대하고 독립적인 국가"라며 '미래를 위한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가 유럽에 중요하다며 양국이 에너지뿐 아니라 어업과 우주, 기후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니 총리는 "우리 사회는 기후변화와 민주주의 규범의 침식,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맞선 이른바 '중견국 연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생피에르미켈롱은 캐나다 동단 뉴펀들랜드섬 인근에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8개 섬을 묶어 부르는 이름으로 캐나다 땅에서 불과 19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북대서양 인근 국가와 섬들에 성조기를 그려넣어 SNS에 올린 지도에는 생피에르미켈롱도 미국 영토인 것처럼 표시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이곳이 프랑스 영토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사람들이 이상한 생각이나 말을 한다고 해서 매일 아침 그걸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대응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생피에르미켈롱을 들렀으며,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2014년 프랑수아 올랑드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번 방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캐나다에 준회원국 합류를 제안하며 양측의 관계 심화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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