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해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3국이 합의안을 도출해 곧 서명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합병 욕심을 드러내 미국과 덴마크 간에 불거졌던 영토 주권 갈등이 '안보 협정' 체결의 형태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간 새 안보협정에 따라 그린란드의 두 지역에 군사 거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냉전 시대 미군기지를 다시 열고 동부의 덴마크 군사기지에도 미군이 주둔합니다.
남부의 옛 미군기지는 냉전 초기까지 미국이 쓰다가 1950년대 폐쇄한 '블루이 웨스트 원'이고 동부의 군사기지는 현재 덴마크 특수부대 '시리우스 개썰매 순찰대'가 사용 중입니다.
계획이 실행되면 그린란드에서 미군 거점은 현재 1곳에서 3곳이 됩니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통제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제기한 뒤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무력사용 가능성과 보복 관세를 예고해 왔는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올 초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이번 합의가 미국에 그린란드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린란드를 합병하지는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자화자찬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밝히며 덴마크의 그린란드 영유권에 이 협정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 우리는 주권을 양도하지 않으며, 제가 덴마크 총리로 있는 한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을 보장합니다. (다만) 우리의 주권을 확고히 한다고 해서 다른 나라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도 이 협정이 미국과 서방 동맹의 안보를 강화하면서 그린란드의 이해관계를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협정에 대해 미국과 덴마크가 1951년 체결한 방위협정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는 유엔 총회 기간 새 안보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협정은 체결 뒤 각국 의회 절차 등을 거쳐 발효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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