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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 미군기지 2곳 건설...미·덴마크·그린란드 협정 서명

2026.09.23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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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3자 안보 협정을 맺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현지 시간 22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유엔본부에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기지 두 곳을 건설하고, 주둔 병력도 대폭 늘리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협정이 "미국에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적절한 장소들에 대규모 군사 주둔 기반을 구축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기지 두 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어떠한 적대 세력도 앞으로 그린란드에 군사적 주둔 기반을 마련하거나, 우리의 명시적 서면 승인 없이 그곳에 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 등은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설치할 수 없고,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투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건설할 첫 번째 기지는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의 옛 군사기지를 다시 가동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그린란드 동부 메스테르스비그에도 군사적 거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메스테르스비그는 현재 덴마크 특수부대인 시리우스 개썰매 순찰대가 사용하는 군사 전초기지입니다.

냉전 당시 미국은 그린란드에서 17개 군사시설을 운영하면서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켰는데, 현재 그린란드에 남아 있는 미군 시설은 약 150명의 병사가 주둔하는 피투피크 우주기지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영구적 통제권'은 그린란드가 향후 덴마크에서 독립하더라도 미군의 주둔 권한이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서명식에서 "이 협정은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리고 그린란드의 자결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린란드를 미국이 병합하지 않고 덴마크 자치령으로 두면서 미군 주둔만 늘어난다는 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우리는 1951년 방위협정을 2026년에 맞게 가져오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1951년 방위협정'은 동서 냉전 시기 미국이 그린란드에 원하는 만큼 파병할 수 있도록 1951년 맺은 미·덴마크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가리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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