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는 타이완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한 진화에 나섰습니다.
퍼듀 대사는 미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본 누구보다도 타이완 문제에 단호하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았음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만에 미국이 방어용 무기를 제공하도록 한 '타이완 관계법', '3대 공동 성명', '6대 보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의 지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의 강압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타이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무기를 판다고 하면서 중국도 미국 무기를 사겠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퍼듀 대사의 발언은 대만에 대한 입장 변경을 요구하는 중국에 맞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요구에 어떤 식으로라도 부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4일 백악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이완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타이완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반대한다'로 변경하라고 압박한 것입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보다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알렉산더 유이 미국 주재 타이완 대표부 대표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이 대표는 "이번 시 주석의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은 타이완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회담 전에도 한미일 외교장관이 뉴욕에서 만나 타이완 해협의 안정을 지지하고 강압에 반대하고 타이완의 의미 있는 국제기구 참여까지 지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이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함께 싸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맞는다면서도 그 당시엔 중국이 중화민국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산당 정부는 1949년까지 존재하지 않았는데 1949년 중화 인민 공화국이 생기고 몇 년 뒤에 한국 전쟁에서 미군과 싸우며 미군 병사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협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의 주체는 타이완으로 건너간 중화민국이었고 중화 인민 공화국은 오히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을 상대로 싸운 적이라는 취지입니다.
유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사이에 통화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대만 양측이 솔직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가 이뤄지면 중국을 크게 자극할 가능성이 큽니다.
화면제공 : 백악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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