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과의 비공개 합의를 깨고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전격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단순한 돌발 행동이 아니라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치밀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 논란을 감수하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공개한 배경에는 다급한 전황과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먼저 장기전으로 느슨해진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공조를 다시 조이기 위한 강력한 충격 요법이 필요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최근 우리는 북한 전쟁 포로 두 명을 대한민국으로 송환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자신이 포로가 될 것임을 깨닫자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핵심적인 방공 무기 확보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패트리어트 미사일 우크라이나 자체 생산 면허라는 중대한 양보를 얻어냈습니다.
북한군 개입 실태를 폭로해 서방의 안보 위기감을 고조시킨 것이 미국의 파격적인 군사 지원을 이끌어내는 압박 카드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나아가 무기 지원에 소극적인 한국을 분쟁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 묶어두려는 전략적 의도도 다분합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국 포로를 구출할 수 있는 귀중한 교환 카드를 날렸다는 내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결단으로 선제 포장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점차 외교적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미국은 결국 협상을 통한 합의가 유일한 해결책임을 시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이 전쟁이 전장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듯 이 전쟁은 협상을 통한 합의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거센 진실 공방을 부른 젤렌스키의 이번 승부수가 향후 평화 협상과 서방의 무기 지원 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