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타이완 국기의 야구장 반입 금지가 잇따르자 타이완 야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타이완과 중국의 야구 경기 도중 관중석의 타이완 팬들이 타이완(TAIWAN)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타이완 프로야구리그(CPBL) 응원 수건을 흔들며 응원하다가 진행 요원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당시 타이완 팬들은 경기장 내 중국 국기(오성홍기)를 가리키며 동일한 대우를 요구하며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진행 요원은 대회 규정에 따라 이를 '정치적 주장'으로 간주해 계속 소란을 피우면 퇴장을 요구할 수 있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제1야당 국민당의 쉬위전 입법원(국회) 서기장은 "타이완 팬이 타이완 국기를 들고 응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며 라이칭더 총통 정부가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유감이나 항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히는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도 "타이완 팬이 관중석에서 타이완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는 것은 가장 순수한 국민적 정서"라며 타이완의 국제적 입지를 억누르거나 국제적 참여를 제한 및 축소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6일 타이완과 일본의 야구 경기를 앞둔 경기장 입구에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욱일기와 타이완 국기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7선 린더푸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와 관계가 있는 욱일기와 중화민국(타이완) 국기를 나란히 열거한 건 타이완 팬의 국기 반입을 막기 위한 의도적인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 총통은 일본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이런 대우를 받았는데도 정부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국격을 낮추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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