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정한범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합동참모본부의 중간 평가가 나왔습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최종 판정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정한범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정한범]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합참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들으셨을 것 같은데 먼저 이번 DMZ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간 결과이기는 합니다마는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정한범]
지금 결과는 북한군 지뢰라고 하는 부분까지는 확인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최종 결과는 아니고 중간 결과죠. 그동안 결과에 대해서 조금 주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흔히 북한군 지뢰라고 하면 목함지뢰를 연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현장에 있었던 병사들의 전언에도 목함지뢰라는 발언이 있었고요. 그래서 목함지뢰일 가능성은 우리가 상당히 높게 보고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하에 상황을 파악을 했는데 문제는 우리 부상당한 병사의 상흔에서 플라스틱 관련 물질들이 나왔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발목지뢰라고 하는 M14라고 하는 지뢰가 있는데 이것이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혹시라도 우리가 북한군 지뢰다라고 우리 당국에서 발표를 해놓고 나중에 조사를 해보니 우리 지뢰라고 판명이 되게 되면 상당히 우리 정부가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결과 발표를 미뤘던 것인데, 지금 중간 결과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가 흔히 봤던 북한의 목함지뢰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지뢰도 또 북한이 사용하는 게 있어요, 플라스틱 재질의. 그것으로 지금 판명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 지뢰라고 하는 것이 중간 발표이지만 어느 정도 확실해졌다고 판단해서 우리 군당국이 발표한 것 같고요. 다만 이 경우에도 이것이 북한군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매립된 것이냐, 그러니까 우리에게 적대행위를 하기 위해서 우리 병사들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것을 매립해놓은 것이냐. 아니면 지금 북한이 국경선화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냐. 또는 다른 지역에 있던 지뢰가 큰비나 이런 것에 의해서 유실돼서 그쪽으로 흘러왔느냐에 관한 부분은 아직은 발표가 안 되는 것으로 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조사까지는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중간조사결과였기 때문에 어쨌든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크고 그게 북한이 의도를 했느냐 안 했느냐, 이 부분은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 말씀하셨는데 오늘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를 받은 것을 가지고 발표한 거잖아요. 거기에서 TNT 성분하고 갈색 계열의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정한범]
우리가 북한의 지뢰들을 보면 주로 TNT라고 하는 성분을 쓰고요. 우리도 물론 TNT 성분을 쓰는 지뢰가 있습니다. M16 같은 지뢰들은 TNT 성분을 사용을 하기는 하는데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지뢰는 M16 계열은 굉장히 살상력이 큽니다. 주변에 파급력도 크고 해서 지금 이번에 폭발된 규모보다 훨씬 더 큰 살상력을 내거든요. 주변에 있는 장병들이 거의 다 큰 타격을 입었어야 될 정도로 살상력이 큰 것이라서 그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M14라고 하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발목지뢰라고 하는 것 아까 제가 말씀드렸었는데 이것은 TNT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성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비교적 살상력이 약해서 이것을 밟은 사람의 발목 정도만 타격을 입히는 그런 정도의 지뢰거든요. 그런데 우리 국과수에서 TNT 성분이 발견됐다고 하는 것은 결국은 북한 지뢰이거나 아니면 우리나라의 M16 계열의 지뢰이거나 해야 되는데.
[앵커]
그런데 폭발력을 봤을 때는 북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정한범]
그렇죠.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단 1차 폭발, 2차 폭발 2개가 터졌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또 다른 지뢰를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왔었는데 그게 이번 진술하고, 그 진술하고 오늘 발표하고 연관 지을 때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보셨습니까?
[정한범]
저도 연쇄 폭발, 그리고 그 뒤에 목함지뢰를 봤다고 하는 우리 병사의 증언, 이것 때문에 당연히 북한 지뢰일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추정할 부분은 추정을 하는 거고요. 그런데 우리 정부가 발표를, 우리 병사가, 터지지 않은 목함지뢰를 하나 발견했다고 하는 측면이 있지만 혹시라도 밟은 지뢰가 우리 지뢰이거나 또는 다른 종류일 경우에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좀 기다렸던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병사들이 봤다고 하는 그 목함지뢰가 아주 다급한 상황에서, 위급한 상황에서 목격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정확히 그 목함지뢰인지 또는 유사한 물건인지, 아니면 인지 오류인지에 대한 검증이 안 돼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정부가 발표를 미뤘던 것인데 지금 나온 결과만 보더라도 사실은 터진 지뢰하고 우리 병사가 봤다고 하는 목함지뢰하고는 또 다른 거거든요. 그러니까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플라스틱 재질이 합성수지 재질이 검출이 됐다고 하는 것은 사실 목함지뢰와는 성분이 다른 겁니다. 목함지뢰는 정말로 나무로 만든 것이라서 굉장히 조악하게 돼 있거든요.
[앵커]
목함 재질로 생긴 플라스틱로 만들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정한범]
그런 것일 수 있죠. 신종 지뢰가 나왔을 수 있죠. 목함을 만드는 것이 귀찮다 보니까, 저희 나이 때, 옛날에 초등학생 때 플라스틱 필통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보다 조금만 더 크게 만들면 만들 수 있는 크기의 지뢰가 목함지뢰이기 때문에 이것을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도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합참이 발표하면서 만약에 최종적으로 북한 지뢰로 확인이 될 경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 그러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상응하는 조치, 어떻게 보십니까?
[정한범]
당연히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당연히 우리 군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고려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뭐냐 하면 그 지뢰가 북한 지뢰가 확실하다 하더라도 이것이 언제 어떤 의도에 의해서 그 위치에 있었느냐는 확인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북한이 의도적으로 최근에 우리 적대행위 차원에서 묻었다고 본다면 책임을 크게 물어야 할 것이고요. 이것이 북한 지역에 매설돼 있거나 이랬던 것이, 또는 한국전쟁이나 냉전 시기에 매설돼 있던 것이 큰 비나 이런 것 때문에 유실돼서 그쪽으로 이동돼 있었던 거라고 한다면 북한의 책임은 분명하지만 또 그것이 의도적인 적대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부분까지도 면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이게 왜 이렇게 북한이 고의성이 있다고 지금 의심이 가는 부분이, 사실 이달 초에 군이 유엔사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내려와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습니까?
[정한범]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 지점으로 수색로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건데 그래서 지금 고의성이 의심이 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정한범]
그렇죠.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사고의 원인 자체가 사실은 북한군의 활동이 무엇인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다가 생긴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북한군이 그쪽에 와서 뭔가 활동을 했다면 지뢰를 매설했거나 아니면 그와 비슷한 뭔가의 정찰활동이나 이런 것을 했을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북한이 최근에 매설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이 목함지뢰를 주로 과거에 사용했었는데 지금 TNT 성분의 목함이 아닌 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됐다고 하는 것은 과거에 만들었던 목함 대신에 뭔가 최신 플라스틱 재질의 지뢰를 새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유추해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최근에 매설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합참의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됐고요. 북한이 과연 오늘 우리 발표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한범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정한범]
고맙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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