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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줄기도 소용없어...'부캉이' 내보내기 실패

2026.09.29 오후 06:51
수면에 물줄기 쏘며 '부캉이' 바다로 유도
물보라 피해 '숨바꼭질'…4시간여 만에 구조 중단
조만간 그물 이용해 수로 밖으로 내보내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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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전이 실패했습니다.

수면에 강한 물줄기를 뿌려 수로 밖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부캉이'를 내보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들이 수면을 향해 물줄기를 뿜어댑니다.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구조 작전에 나선 해경과 소방입니다.

하얀 물보라가 주변으로 퍼지지만, '부캉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장자리에서 평소처럼 천천히 헤엄치며 수로 밖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깊은 곳을 헤엄치는 '부캉이'에게 밖에서 쏘는 물줄기는 제대로 닿지 않은 겁니다.

당국은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보내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습니다.

4시간여 술래잡기 승자는 '부캉이'였습니다.

[친수공원 방문객 : 여기 있네, 안 갔네! 부캉아 니가 이겼다!]

구조 작전을 이끄는 국립수산과학원은 물대포 대신 그물로 재도전합니다.

수로 한쪽을 그물로 막고, 바깥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상어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내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궂은 날씨에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종일 잇따랐습니다.

북항친수공원 입구에는 '부캉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작별 인사를 건네는 쪽지가 가득 붙었습니다.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내며 지나갈 때마다 잘 가라며 인사를 건넸고, 일부 시민들은 구조 선박을 피해 다니는 '부캉이'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손 현 서 / 부산 정관읍 :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부캉이가) 가는 날에 비가 와서 제대로 못 보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워요.]


'부캉이'가 선물한 소중한 추억으로 즐거웠던 사람들.

더 오래 만나고 싶지만, 다음엔 먼바다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길 바랐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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