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10월 2일 (금) 저녁 8시 4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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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안녕하십니까? 소화기외과 전문의 최성일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응급 상황까지 갈 수 있는 탈장 질환 바로 알기입니다.
◇박상훈: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일흔 넘은 노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 탈장. 탈장은 복벽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약해져 복강 안의 장기가 약해진 조직 틈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소아 배꼽 탈장의 경우는 자연적으로 닫히는 경우가 많아 일정 기간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성인의 탈장은 다르다. 처음엔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탈장된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혈액 공급까지 차단되면 장폐색이나 장괴사로 이어져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데 방치할수록 위험해지는 탈장의 최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최성일: 여러분 탈장이란 어떤 질병일까요? 많은 분들이 병명 때문에 장이 빠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배 안의 장뿐만 아니라 지방 조직, 방광 또는 다른 복부의 어느 장기라도 복벽에 약한 틈을 통해 밀고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그래서 겉으로 보면 사타구니나 특히 배꼽 주변에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혹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오래된 타이어의 약한 부분이 볼록 튀어나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최성일: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탈장 질환은 얼마나 발생할까요? 연간 10만 명 정도의 환자분이 진료를 받습니다. 그중 수술은 한 3만 6천 건 정도 시행되고 있고 1만 건은 소아 탈장 수술입니다. 최근에 고령화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성일: 그렇다면 탈장 질환은 언제부터 알려졌을까요? 이미 기원전 1500년부터 이집트의 최초의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아니고 튀어나오는 부위를 압박하는 치료법을 썼습니다. 그 뒤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지는 히포크라테스하고 로마의 유명한 의학자 셀수스 선생님이 탈장에 대해서 기록을 했습니다. 특히 셀수스 선생님은 탈장낭을 묶는 수술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 마취나 항생제에 대한 사용이 불가하였기 때문에 수술 후에 합병증·사망률들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중세 시대에도 의학이 퇴보했던 시대이긴 하지만 탈장에 대한 치료 기록이 있습니다. 탈장 부위 중 불룩 튀어나온 부위를 달군 인두로 지져서 흉터 조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서 막으려는 단순한 치료법을 시도해 보았고, 심지어는 고환을 함께 제거하는 과도한, 과격한 수술이 시행되기도 하였습니다.19세기에 이르러서 이탈리아의 바시니 선생님이라는 분이 해부학적 수술을 처음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최성일: 그럼 탈장은 어디에 가장 많이 생길까요? 탈장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보통 사타구니(서혜부)라고 얘기하죠. 그 부위에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되고요. 그 이외에도 배꼽 탈장. 참외 배꼽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허벅지 위쪽에 생기는 대퇴 탈장, 그리고 복강 안에서 위가 횡격막으로 딸려 올라가는 식도 열공 탈장 등이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봉합한 부위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벌어지는 절개 탈장도 흔하게 생깁니다. 사진을 보면 완벽하게 봉합한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렇게 동그랗게 다시 벌어지는 절개 탈장을 볼 수 있습니다.
◆최성일: 그러면 탈장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탈장은 크게 복벽의 약화와 복압의 상승, 이 두 가지 조건이 맞물릴 때 발생합니다. 복벽의 약화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나 근막이 자연스럽게 약해지거나 벌어지는 상태가 됩니다. 선천적으로 복벽의 틈새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도 복벽의 약화 중 하나의 원인입니다. 복압의 상승은 배 안의 압력이 반복적·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부에 힘을 많이 주는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 때, 또는 만성 기침이나 천식이 있어서 기침을 많이 반복적으로 할 때, 또는 변비 때문에 배에 힘을 과도하게 줄 때 복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원인은 복부 비만이나 임신으로 배가 부풀어 오를 때입니다. 이런 두 가지 조건이 맞을 때 탈장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성일: 많은 분들이 탈장은 남자한테 더 많이 생긴다고 알고 계신데요. 맞습니다. 탈장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사타구니(서혜부)에 생기는 탈장인데 전체 탈장의 70에서 80%를 차지합니다. 이 서혜부 탈장은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약 20배 이상 많습니다. 여기에는 명확한 신체 구조적, 해부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태아 시절 고환의 이동 경로입니다.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요. 임신 후반기에 태아의 고환은 태아의 복강 안에 있다가 음낭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하강 후에는 고환이 내려온 길이 자연스럽게 닫혀야 되지만 느슨하게 다치거나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로 고환이 음낭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하더라도 고환의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정관이 복강 안에서 음낭 쪽으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물이 복강과 고환의 통로가 되어 구멍이 상대적으로 넓고 헐거워지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습관과 직업적인 요인인데요.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복압을 높이는 육체 노동을 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첫째, 둘째 이유처럼 약한 부위가 있는 상태에서 배의 압력까지 높아지니 탈장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입니다.
◆최성일: 대표적인 증상은 어떻게 될까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불룩한 혹입니다. 보통 서 있거나 기침하거나 힘 줄 때 더 튀어나오고 누우면 줄어들거나 사라집니다. 증상으로는 묵직함, 당김, 타는 듯한 느낌, 뻐근함,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남성에서는 심하면 탈장이 음낭 쪽까지 불룩하게 내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장 중에 감돈 탈장, 교액 탈장이라는 응급 상황이 있습니다. 감돈 탈장은 소장이 탈장 틈에 끼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장이 썩게 됩니다. 장이 괴사되는 상황을 교액 탈장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흔치는 않지만 특히 여성 환자 중에 대퇴 탈장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그래서 대퇴 탈장인 경우에는 서혜부에서 크게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응급실에 골반통이나 복통으로 내원하게 되고, CT를 찍어보면 골반 내 탈장으로 소장이 빠져서 괴사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응급 수술을 시행해서 교정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여성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성일: 탈장, 아프지 않으면 그냥 놔둬도 될까요? 탈장은 저절로 완치돼서 없어지는 병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그 틈새가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응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가끔 제가 응급실에서 보면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 환자들은 탈장 증세를 평소에 인지하고 있거나 또는 모르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복압이 증가되는 상황 기침을 한다든지, 무거운 물건을 든다든지, 아니면 운동을 한다든지 할 때 소장이 탈장낭을 통해서 빠져나와서 목이 졸리고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상태로 내원하게 됩니다. 그랬을 때는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장폐색으로 인해 장 절제에 응급 수술을 받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거의 없고 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일부 고령 환자거나 침대 생활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거는 완치가 아니라 지켜보는 것이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한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최성일: 탈장과 지방종, 암종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이 세 질환 다 혹이 만져지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지방종과 암종인 경우에 대체로 만져지는 혹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지방종은 만지면 비교적 부드럽고 잘 움직이나, 암종은 단단한 덩어리로 만져지고 주변 조직과 완전히 고정돼 있습니다. 다만 만지면 통증은 없습니다. 복부 CT나 초음파 검사로 쉽게 감별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탈장 환자의 사진인데요. 좌측 서혜부를 보시면 약 달걀 크기의 불룩한 혹이 보입니다. 이 탈장의 특징은 서 있으면 불룩 튀어나오고 누우면은 사라지거나 작아집니다. 물론 손으로 눌러도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반면에 또 다른 사진을 보면 탈장 환자처럼 보이지만 이 환자는 탈장 환자가 아니고 고환에 종괴가 있는 환자입니다. 서 있거나 누워 있거나 종괴의 크기는 변함이 없습니다.그리고 만졌을 때 탈장 환자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고 굉장히 딱딱하고 고정돼 있는 느낌의 환자입니다. 그래서 이 환자를 수술해보면 이렇게 커다란 종괴의 형태로 보이고, 수술 후에 조직 검사에서는 지방종 그리고 일부는 암으로 이미 변환된 상태였습니다.이렇게 탈장에 만져지는 혹이 있다든지 종괴가 있을 때 탈장, 지방혹 또는 암까지도 감별해야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혜부 또는 배꼽에 종괴가 생겼을 때는 병원에 오셔서 정확한 진찰과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최성일: 그렇다면 탈장 검사는 어떻게 할까요? CT나 초음파, 심지어 MRI를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대부분은 외래에서 환자의 증상 설명을 잘 듣고 간단한 신체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서서 기침하거나 힘줬을 때 불룩 튀어나오는 것이 중요하고요.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영상 검사인 초음파나 CT가 도움이 됩니다. MRI는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찍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환자의 CT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왼쪽 서혜부에 소장이 커다랗게 빠져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전형적인 좌측 서혜부 탈장 환자의 CT 소견입니다.
◆최성일: 그렇다면 탈장으로 진단되면 꼭 수술 해야 할까요? 네, 수술이 근본 치료입니다.단순한 경과 관찰이나 약을 먹어서 구멍이나 결손 부위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다만 환자의 나이, 증상 정도, 탈장 크기, 일상 생활의 불편, 동반 질환 등을 종합해서 바로 수술할지 아니면 조금 지켜볼지 결정하게 됩니다. 중요한 거는 탈장대 착용이나 휴식이 해부학적·구조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환자의 사진은 좀 전에 보셨던 환자의 사진입니다. 환자는 결국에 수술은 했는데 그 이유는 탈장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고 또 보행 시 불편감을 크게 호소하였습니다. 그래서 탈장 수술로 교정을 하였고요. 다음에 보시는 사진은 비교적 탈장 크기가 적고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술 위험도도 꽤 높은 환자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6개월, 1년마다 증상을 체크하는 걸로 외래 추적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되는 환자와 지켜봐야 되는 환자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이 되게 됩니다.그렇다면 수술은 큰 수술일까요? 작은 수술일까요? 무섭다고 수술을 미루는 분이 많거든요. 탈장 수술은 비교적 흔하게 수술되고 작은 수술에 속합니다. 방법은 절개해서 하는 개복 수술, 그리고 최근에 미세 침습 수술인 복강경 수술 또는 로봇 수술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선택합니다. 최근에는 미세 침습 수술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탈장이란 병명 때문에 장을 절제하거나 많이 건드리는 수술로 오해하시는데 실제로는 약해진 복벽 부위를 보강해 주고 막아주는 수술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어느 수술이든 통증, 재발, 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탈장 수술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탈장 수술은 결국에는 복벽을 강화하는 건데요. 복벽을 강화하는 방법은 인공막(메쉬)을 넣어서 강화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결손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공막을 넣는 방법이 최근에 보편적이고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인공막을 몸에 넣는다 그러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메쉬는 약해진 부위를 인체에 무해한 인공막으로 보강해 주는 수술법으로 수술 후 통증과 재발을 줄이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결손 부위의 단순 봉합으로는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오래 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봉합 부위가 다시 벌어져서 재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미국과 유럽 탈장 진료 지침에도 재발과 통증을 낮추기 위해 인공막 사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다만 모든 환자에서 똑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탈장 종류와 위치, 재발 여부, 감염 여부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이 수술 영상은 우측 서혜부 탈장 환자의 수술 영상입니다.수술명은 전복강 복강경 탈장 수술법으로 복강 내에서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근육과 복막 사이에 틈을 만들어서 공간을 만들어 수술을 시행합니다. 복강 안으로 수술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탈장 주변을 넓게 박리를 한 후 탈장낭을 발견하게 됩니다. 탈장낭을 발견한 후 중요한 것이 탈장낭과 붙어 있는 정관과 고환으로 가는 혈관을 아주 정밀하게 분리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탈장낭의 박리를 모두 마친 후에 탈장낭을 절제하게 되고 탈장낭을 절제하시는 것을 보면 주머니처럼 보이게 됩니다. 탈장낭을 박리하고 절제한 후에 탈장낭을 묶어주게 되고, 추가적인 박리를 한 후에 인공막을 삽입해서 구김이 없이 잘 펴주면서 복벽을 보강하면서 수술을 마치게 됩니다.이 수술 영상은 로봇을 이용한 영상으로 보시면 탈장의 부위를 정확히 볼 수가 있습니다.동그랗게 벌어진 부위를 볼 수가 있고, 로봇을 이용해서 마찬가지로 탈장낭 주변을 박리를 하고 탈장낭과 붙어 있는 정관 그리고 혈관들을 정밀하게 박리하게 됩니다. 박리를 마친 후에는 마찬가지로 인공막을 넣어서 복벽을 보강하게 됩니다. 이 수술 사진은 절개탈장 환자의 수술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수술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벌어진 복벽의 결손을 볼 수가 있고요. 그 부위를 특수 인공막을 이용해서 로봇으로 이중 봉합을 해서 복벽을 강화시키는 수술을 시행한 사진입니다.
◆최성일: 수술 후에 다양한 질문들을 하십니다. 입원 기간은 어느 정도 될까요? 수술 후 간단한 탈장은 당일 퇴원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1박 2일, 2박 3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다음 날부터 샤워, 보행, 일반 직장 업무 등은 바로 가능합니다.걷기 등의 일반 운동은 수술 후 2주~한 달 사이에 가능하고, 격렬한 운동이나 음주는 한 달 이후에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술을 안 하고 운동이나 자세 교정으로 좋아질 수는 없을까요? 체중 조절, 금연, 변비 조절은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은 되지만 이미 생긴 탈장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즉 근본적인 치료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다만 수술 후 회복을 돕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의미는 있습니다. 특히 운동의 경우 복압을 증가시키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탈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탈장 수술 후 재발과 통증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탈장 질환에 한 가지 주의하실 사항이 있습니다. 탈장 질환 자체는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응급실이나 병원으로 바로 가셔야 되는 신호가 있습니다. 탈장이 평소에 있었는데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다든지, 혹시 평소보다 혹이 더 커지고 딱딱해진다든지 이제는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또는 피부가 붉거나 보라색 검게 변한다, 구토가 난다,배가 올챙이 배처럼 빵빵해진다, 가스나 변이 나오지 않는다, 열이 난다 이런 경우는 감돈이나 교액 탈장으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쉽게 말해 튀어나오는 장이 끼어서, 목이 졸려서 혈액 순환이 막히는 위급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소장이 목이 졸려서 교액 된 사진입니다. 소장의 색깔이 이미 검붉은색으로 바뀌었고 이 소장은 썩은 상태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수술 시 소장을 절제해야 되는 비교적 큰 수술로 진행이 됩니다.
◆최성일: 여러분 탈장을 오래 두면 암처럼 위험해질까요? 탈장이 암으로 변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 두면 크기가 커지고 불편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호두알 만했던 게 주먹만 해지고 어떤 경우에는 아이 머리만큼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또 드물게는 앞에서 제가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장이 끼어서 혈류가 막히면 응급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암이 아니니까 방치해도 된다 라는 생각도 위험하고 반대로 암처럼 퍼진다라는 식의 과도한 공포도 맞지 않습니다. 편리한 시간에 수술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최성일: 아이에게도 탈장이 생길까요? 예, 소아 탈장은 태어날 때부터 복벽 구조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엄마 뱃속에서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는 길이 막히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소아 탈장의 특징입니다. 아기가 울거나 힘 줄 때 사타구니가 불룩해질 수 있고 보채거나 식욕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소아는 고환이 내려오는 길, 즉 탈장낭을 묶어주는 수술만 합니다. 성인처럼 인공막을 삽입하거나 후벽 보강을 해야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소아인 경우에는 후벽이 약화되는 경우가 없고 인공막을 삽입하였을 때 성장기에 이물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탈장낭을 묶어주는 수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최성일: 탈장 수술 후에 재발 할까요? 네, 재발 가능성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술 기법이 좋아지고 표준화되어서 재발률은 1% 미만으로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다만 수술 후에 너무 이른 운동, 심한 기침, 변비로 인해서 힘주기, 체중 증가 같은 요소들이 수술 후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성일: 여러분 탈장 수술 후에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체중을 관리해서 복부 비만을 최소화하고 변비를 예방하고 금연, 만성 기침 치료 그리고 무거운 물건 들 때 조심하기가 중요합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 들 때 허리를 들어서 번쩍 드는 습관보다는 무릎을 굽혀서 몸 가까이에서 드는 방식이 좋습니다. 제가 탈장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강조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탈장은 수술만 하면 완치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인데요. 탈장 수술도 필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탈장은 단순히 혹이 생긴 병이 아닙니다. 배 안의 조직이 약해진 틈으로 복강 내 장기가 밀려 나온 상태입니다. 평소에는 단순한 불편만 있을 수 있지만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고 복구가 안 되면서 구토를 동반하게 되면 응급 상황이니 바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안전하게 수술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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