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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십억 시민구단?" 싸늘한 민심에 결국 백지화

2026.10.03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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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의 저조한 성적 여파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K리그 시민구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했는데요.

새로 시민구단 창단을 검토하던 지자체도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사업을 접었습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김천 상무 축구단과 경북 김천시의 연고 협약이 올해로 끝납니다.

팀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지역 축구 팬을 중심으로 시민구단 창단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지역 홍보는 물론, 상권 활성화 효과도 있다면서 시민 만 명의 서명도 받아 전달했습니다.

시민구단 전환, 그 위대한 시작에 함께해주세요.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군인 팀인 상무와 달리, 시민구단은 선수들의 연봉 등 운영비가 1년에 100억 원 넘게 듭니다.

기업 후원을 받더라도, 재정자립도가 11%에 불과한 김천시에선 해마다 수십억 원을 더 들여야 합니다.

김천시 인구는 약 13만 명, 김천 상무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프로구단을 유지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시의원들조차 전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순식 / 경북 김천시의원 : 지금 경기도 굉장히 어려워지고, 각 지자체가 재정 위기를 선언하는 마당에, 축구단을 계속 끌고 가는 건 우리 지방 재정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반대 속에서도 김천시는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 창단 절차를 진행했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재정 투입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배낙호 / 경북 김천시장 : 중요한 것은 김천시가 예산을 감당할 수 있는가, 향후 5년 10년 후에도 계속 운영이 가능한가 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시민구단 대부분은 프로팀이지만 자립은커녕 해마다 수백억 혈세를 지원받습니다.

사실상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 용도로 만들어졌다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겁니다.


김천시의 포기 결정이 무분별한 시민구단 창단에 제동을 거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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