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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반감 큰데...오키나와서 또 미군 '강도 살인'

2026.10.04 오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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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키나와에서 30대 현지 여성이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로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원이 긴급 체포됐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물론 고이즈미 방위상까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오키나와 최대 번화가인 나하시의 한 호텔입니다.

이 도시에 사는 30대 여성이 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여성이 들고 있던 지갑과 배낭도 사라졌습니다.

호텔 보안 카메라에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짧은 머리 남성이 여성과 함께 투숙한 뒤, 혼자만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성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했고, 7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습니다.

잡고 보니,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소속 일병이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 시설이 70% 넘게 몰려 있습니다.

전투기 소음과 추락사고,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주둔 미군에 대한 주민 분노가 쌓여 있습니다.

안 그대로 반감이 큰데, 현지 여성 살인 혐의로 미군이 체포되자, 일본 정부도 발끈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SNS에 이번 일을 극도로 잔혹하고 흉악한 사건이라고 비판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미군의 기강 확립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 이러한 사건은 언어도단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고,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군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동시에….]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차관도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습니다.

글래스 미 대사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SNS에 일본어와 영어로 글을 올리고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키나와현에 사령부를 둔 미군 제3해병원정군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소휘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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