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문화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오동나무 상자 위 먹글씨...상서로 읽는 간송 컬렉션

2026.10.10 오전 02:05
AD
[앵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유물과 이를 보관한 오동나무 상자에 기록된 먹글씨 '상서'를 함께 선보이는 귀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간송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마무리 전시로 유물이 상서와 짝을 이뤄 공개되는 것은 간송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입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 중기 화가 이징이 금가루로 산수화를 그렸다는 먹글씨가 상자 위에 적혀 있습니다.

상자에 담긴 유물에선 실제로 검은 비단 위 금빛 산수화가 펼쳐집니다.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신선 동방삭이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 오는 그림을 담은 상자 안에는 "단원 인물의 걸작으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위창 오세창의 평가가 적혀 있습니다.

유물을 보관하는 나무 상자에 작가와 작품명, 감식 내용과 유물의 이력 등을 기록한 '상서'!

추사 김정희가 청나라 관료 고순에게 선물했던 '직성수구' 행서 대련은 북경의 시장을 떠돌다 육당 최남선의 매부 박석윤의 눈에 띄어 고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간송필이 구입했는데 기이한 인연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모두 오동나무 상자에 글자로 남았습니다.

[김영욱 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장 : 상서라고 하는 글이 적힌 오동나무 상자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들은 거의 많이 보기 드물고요. 간송 미술관이 근대적 수장 방법을 굉장히 오랫동안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아 있다고 봅니다.]

일제강점기 막대한 사재를 털어 문화유산을 수집한 간송은 전문 장인들에게 유물 규격에 맞춘 오동나무 상자 제작을 의뢰합니다.

습기 조절과 방충 효과가 뛰어나 미술품 보관에 최적화된 재료로 상자 한 점당 당시 쌀 몇 가마니에 맞먹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위창 오세창을 비롯한 당대 최고 권위자들의 검증과 필적으로 유물의 역사를 기록하며 간송 컬렉션 고유의 수장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 보존과 계승에 대한 간송의 사명감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전인건/간송미술관 관장 : 상자가 찍히더라도 약간 갈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안에 있는 작품을 보호하는 것이 상서가 남아 있는 그런 오동나무 상자인데, 그 당시에 간송의 마음, 간송과 함께 이 일을 하셨던 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골라서 보여드리는 전시가 바로 이 상서 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의 진짜 이름부터 기나 긴 여정까지 '상서'를 통해 간송 컬렉션의 형성 과정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YTN 김정아 (ja-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실시간 정보

AD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41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492,127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