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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살해·아내 납치' 20대 체포...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2026.10.12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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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태원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별거하던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가정폭력을 저질렀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어떤 사건인지부터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어제 오전 5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장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어두운 새벽, 한 남성이 버티는 여성을 뒤에서 붙잡고서 어디론가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여성은 주저앉기도 하고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차량에 탑니다.

20대 남성 김 모 씨가 이혼 관련 소송을 진행하면서 별거하고 있던 아내를 찾아가 납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김 씨의 범행, 이게 전부가 아니었죠?

[기자]
네, 김 씨는 아내를 납치하기 직전 자신의 장모인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후, 아내를 태운 채 차량을 끌고 강원 양양군의 야산까지 200km 가까운 거리를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7시간 만인 어제 낮 12시 40분쯤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아내는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이 찰과상만 입은 상태로 발견돼 경찰 보호조치를 받았습니다.

[앵커]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관심인데, 피의자 본인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 반쯤부터 서울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취재진이 현장에서 범행 동기를 물었지만, "조사에서 다 말하겠다"는 대답만 짧게 남겼습니다.

김 씨는 경기 군포시 소재 도서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월 결혼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게 되면서 아내와 별거하고 있었습니다.

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추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씨가 소송 과정에서 쌓인 감정 때문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장모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강원도까지 달아난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만, 그저 "바람을 쐬러 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와 별개로 김 씨가 이미 가정폭력으로 신고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죠?

[기자]
네, 김 씨는 지난 8월 말부터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상습적으로 머리 등을 때리거나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는 아내 신고가 접수됐던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 조사만 3차례 진행했을 뿐 피의자인 김 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협의했다가 소환에 불응하자 내일(13일) 다시 조사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면 조사를 이틀 앞둔 어제(11일)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앵커]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경찰의 보호조치가 소홀했던 겁니까?

[기자]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재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보고 해당 가정을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신고 직후 임시조치를 신청해 100m 이내 접근과 전기통신 접근 금지 조치 등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초엔 아내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수도권 밖 다른 지역으로 아내와 장인, 장모까지 거처를 옮기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보호조치가 부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피의자 수사에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이번 달 초까지 모두 세 차례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지 못했고 증거 확보에 실패한 겁니다.

이 사이 임시조치가 지난달 30일 만료됐고, 연장을 신청해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공백 기간에 이번 범행이 벌어진 것입니다.

다만, 한 차례 불출석한 불구속 피의자인 김 씨를 곧장 체포하기는 실무상 불가능하고요, 피해자 진술만 있던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려고 했다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

이 밖에 스마트워치가 사건 당일 꺼져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전부터 방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설명이 있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수사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어제 저녁 늦게까지 한 차례 김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일(1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 수사도 신병을 확보하고 나서부터 더 심도 있게 진행될 텐데요,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사전 계획 범행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함께 송파구 장모 살해 사건 수사 상황 짚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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