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직전 위기 상황에서 극적으로 다시 문을 열었던 홈플러스.
물건 값을 먼저 치른 상품을 매주 할인하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안간힘을 쓴 끝에 지난달 회생 계획안 인가를 받았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
신용카드 결제액을 기반으로 매출을 추정해본 결과, 계속 내리막이었습니다.
홈플러스의 신용카드 추정 결제액은 추석 연휴 직전 44억 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했습니다.
추석 연휴 5일 평균 추정 결제액은 재개장 첫 주 71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엔 10억6천만 원 정도를 판 거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달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졌던 개천절 연휴 일 평균 추정 결제액도 33억 원을 넘지 못했고, 지난 6일과 7일에도 18억 원 안팎에 그쳤습니다.
매출 하락의 원인으론 납품 대금을 먼저 치러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신용카드 할인 혜택이 없는 점이 꼽힙니다.
[조주연 / 홈플러스 대표 : 선지급과 현금 거래밖에 현재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증가하는 데 좀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라….]
여기에 매장 내에 있던 올리브영과 다이소 같은 대형 매장이 빠져나간 점도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최근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안수용 /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지난 7일) : 현장에서는 동료들도 고객들도 지난 7월처럼 홈플러스가 모두 다 문을 닫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노사 모두가 희망을 거는 인수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이종우 /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 (긴급대출을 받은) 2천억 원을 가지고 운영하기 때문에 이런 과도한 행사를 계속할 수가 없어요. 행사가 줄어들고 상품 구색이 없어서 재방문이 없어지고….]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다면, 이른바 알짜 매장을 분리해 매각하는 게 더 현실적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디자인: 정하림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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