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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 참상 폭로 영화 [나자] 인터뷰 참여자 처벌 지시

2026.10.13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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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의 참상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나자](NAZA)에서 익명으로 실태 고발에 나섰던 군인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 다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에 서한을 보내 [나자]에 나오는 모든 인물의 신원을 긴급히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이어 신원이 규명된 이들에 대해 심각한 정보보안 위반과 형사상 명예훼손, 이스라엘의 외교와 안보 이익 훼손 혐의로 수사를 개시해 기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나자]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로 오스카상을 거머쥔 감독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철 소르'가 공동 연출하고 가디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두 감독 모두 이스라엘 국적입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감시와 대량 살상에 관여한 이스라엘 정보요원과 군인 24명의 내부 고발을 익명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나자]가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자 두 감독의 국적을 박탈하는 절차를 개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 영화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며 거짓말과 악의적인 중상모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권 지지자들은 두 감독이 이스라엘로 돌아온다면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주장했고, 사비온에 있는 소르의 부모님 집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지시에 대해 리카르도 구티에레스 유럽언론인연맹(EFJ) 사무총장은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 행위이며, 이스라엘 정권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와 지속적인 집단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세계 영화계 주요 인사들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어렵고 시급한 주제를 다룰 권리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두 감독에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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