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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간선거 앞두고 선박 공격 강화..."종전 협상도 의도적 지연"

2026.10.21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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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 종전 협상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이 늘고 있는데요. 미 중간선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이란 선박 공격으로 고유가 상황을 끌고가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현지 시간 20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서 유조선 3척이 기뢰와 충돌해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 유조선들이 통과가 금지된 기뢰 부설 구역을 통과하다 기뢰와 충돌한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2백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레이더를 끄고 통과를 시도했다며 규정을 위반할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루에 유조선 3척이 잇따라 이란이 부설한 기뢰와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기관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달 들어 2주 동안 23척의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고 특히 기관실을 집중 타격해 운항이 중단되면서 선박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 공격과 함께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종전 협상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 전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협상을 지연시키는 전략만으로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이란과 관련해 최종 결정만 앞두고 있다면서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인 휘발윳값 급등은 승리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란 전쟁은 곧 끝날 겁니다.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휘발유 가격에 불만을 품는 건 사소한 일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일 뿐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 장관은 대이란 경제 봉쇄로 현재 해상에 있는 이란산 석유는 없다면서 앞으로 8주 안으로 이란 경제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란은 미국이 기존 요구조건을 받아들여야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이란 안보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20일 중재국인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레자이는 이란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미국과 대화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걸고 제시한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해제 등의 조건부터 이행하라는 요구입니다.

레자이 총장은 그러면서 농축 우라늄 한 줌도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테헤란을 방문했는데요. 이란 외무장관은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란과 러시아가 지금처럼 긴밀했던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은 이란과 러시아 간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협의의 일환입니다. 양국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란전쟁 중재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란과 긴밀한 협력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이란 전쟁 중재에 기여해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란전쟁 중재 가능성에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중 112달러에 육박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브렌트유는 어제보다 0.69% 하락한 배럴당 108달러 79센트에 거래를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1.8% 낮은 101달러 79센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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