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 21일 보도에 따르면, 양국 군은 이란에 대한 단기 집중 타격 작전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을 하는 등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구상 중인 타격 목표물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이른바 '곡괭이 산'에 있는 핵 시설과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 일각에선 2월 28일 시작된 전쟁으로 이란이 이미 경제·군사적으로 크게 타격받은 상황에 한 차례 더 강력한 대규모 공격을 가할 경우 이란을 벼랑 끝으로 몰아 외교적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4월 집중 타격 당시 세계적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심화, 중동 정세 악화, 미군 미사일 요격 전력 소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랐던 만큼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종 결정권을 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승인할지도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양국 군의 타격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도 작전을 막판에 보류하는 등 올해 들어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에 여러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간선거 전에는 공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항공모함 3척, 해병대, 전투기, 특수부대 등 미군 전력이 11월 초에야 중동에 완전히 배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작전이 중간선거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예정에 없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추가 타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이 재타격에 나서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자들은 양국에 맞서 기존의 호르무즈 해협 안팎의 상선이나 중동의 에너지 시설 외에도 데이터센터, 해저 인터넷 케이블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하고,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습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 대표 고문인 메흐디 모하마디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72시간 안에 공격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반격은 한층 더 격렬하고 창의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는 27일 예정된 총선에서 친네타냐후 진영이 질 경우 과도정부가 구성돼 정치적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함께 전쟁을 재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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