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은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주요 변곡점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2심 선고를 둘러싼 쟁점도 다양한데요.
관련 내용을 윤해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는 자신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당선에 큰 도움을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명 태 균 (지난해 4월) : 오세훈 잡으러 왔으니 오세훈 물어봤겠죠. (오세훈 시장 만났다는 증거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제출이 아니라 원래 다 있어요. 전화기에….]
오 시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축했지만, 이후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고 특검 수사를 거쳐 지난해 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핵심 쟁점은 오 시장이 사업가 김한정 씨에 여론조사비용 대납을 의뢰했는지, 또 돈이 오간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입니다.
그런 만큼 1심에서 제출되지 않았던, 명 씨가 김 씨와의 통화에서 '오세훈은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를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로 꼽힙니다.
오 시장은 1심이 인정한 명 씨의 진술 신빙성을 깨는 주요 증거라는 논리를 폈는데, '선별 제출'을 의심하는 특검 측 반발에도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재판부의 성향도 주목할 측면입니다.
이번 오 시장 2심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 7부'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2심에서 1심 유죄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여론조사 의뢰나 합의 관련 증거를 엄격히 판단한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인데, 다만, 명 씨에게 실제 돈이 오갔는지 여부 등 구조와 쟁점이 달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두 재판의 공통분모인 명 씨 역시, 윤 전 대통령과 오 시장의 여론조사 '의뢰' 여부를 두고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원심에서 오 시장의 '비용 대납' 일부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명 씨의 진술이 항소심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김서연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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