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7개 경합 주에서는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중도층이 아닌 불만을 가진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앵커]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도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합 주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연방 상원 선거 경합 주에서는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상원 경합 주로 미시간과 아이오와, 메인, 캔자스, 오하이오, 알래스카, 텍사스 7곳을 꼽았는데요.
여론조사 평균치를 토대로 현재 이들 경합 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5%포인트 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오차 범위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시간 주와 메인 주를 제외한 5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자릿수 득표 차로 승리한 곳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이 최종 승리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악시오스는 이들 경합 주 7곳 가운데 알래스카와 메인, 텍사스, 캔자스주 등 4개 주에서는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알래스카 주와 메인 주는 유권자가 후보의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순위 투표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첫 개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과 확정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텍사스 주는 개표에서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 차가 10% 미만일 경우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는데요.
캔자스 주에서는 선거 당일인 3일 이후 사흘 안에 우편 투표가 도착하면 되기 때문에 결과 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경우 수용하겠다며 불복 여지를 남겼는데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마이크 존슨 / 미 연방 하원 의장 (공화당) :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우리는 법을 따를 것입니다. 대통령도 물론 법을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공화당 지지층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주를 또 방문한다고요?
[기자]
잠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로 오하이오 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11%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지만 현재 공화당 존 허스테드 상원 의원이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에 4%p 밀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주지사 선거에 나선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와 의절한 어머니를 내세운 광고로 패륜 논란에 휩싸여 있는데요.
액턴 후보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고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지율이 8%포인트 차로 벌어져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당한 공격이었다면서 자신이라도 이런 광고를 할 거라며 공화당 후보를 두둔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광고가 먹히니까 난리 치는 거죠. 모친이 절반만 맞는 소릴 해도 주지사 후보 자격이 없는 겁니다. 액턴은 비판받아 마땅해요.]
미국의 선거 분석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금까지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해온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농촌이나 소도시 공화당 지지자들이 고유가와 관세로 피해를 입었다며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공화당에 반대하는 투표에 나설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지에 선거 결과가 달려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농민 유권자의 반응 들어보시죠.
[맥스 아이히버그 / 미국 미시간 주 농부 : 이 지역에서 두 번 연속 공화당에 투표했던 사람들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겁니다. 제가 아는 농민 20명 중 4명 정도는 민주당에 투표할 겁니다. 그동안 공화당 후보들에게만 투표했지만 이제 지긋지긋해서 민주당에 투표할 겁니다.]
선거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만약 현재의 여론조사 전망처럼 중간선거 결과가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장악력을 잃고 강력한 '레임덕'에 빠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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