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대학교 교수진이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학 본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총장 불신임 투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넬대 교수평의회는 투표 연기 동의안을 큰 표 차이로 부결시키고, 현지시간 29일부터 일주일간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24년 교내 사교클럽에서 남학생 7명이 가담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대학 측이 형사 기소 없이 일부 가해자에게 에세이 작성 등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며 촉발됐습니다.
피해 여학생이 대학 측의 부실한 조사와 징계를 규탄하며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교수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이 코넬대 내부에 만연한 구조적 병폐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조사 결과 코넬대 학부 여학생의 35%가 입학 후 동의 없는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해 과거 조사 때보다 교내 성범죄 피해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틀리코프 총장이 뒤늦게 성폭력 예방 교육 확대와 피해자 지원 인력 채용 등 안전 강화 조치를 약속했지만, 학내 분노가 거세 불신임안 가결 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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