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중간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대형 유세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가가호호를 방문해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케이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뉴욕 마라톤 현장을 찾아 투표 참여를 우회적으로 독려했습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트로이 잭슨 미국 메인 주 상원 의원 후보도 가가호호를 찾아 트럼프 2기 행정부 심판과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유리한 전망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민주당은 중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상하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예비 선거 과정에서 일단 봉합하고 넘어간 당내 강성 진보와 중도 간 갈등이 선거 막판에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미시간주 상원 의원 민주당 후보인 강성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와 예비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진 중도 성향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 의원의 갈등이 대표적입니다.
원래 민주당은 이 둘을 교회 예배에 참석시켜 화합을 도모하고 흑인 사이에 존재감이 큰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의원이 동행해 흑인 유권자를 공략하려 했지만, 상황은 꼬여가고 있습니다.
엘사예드 후보와 스티븐스가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으로 공개 충돌하고 엘사예드 후보가 스티븐스에게 예배 불참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스티븐스는 한술 더 떠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받는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를 공개 지지하며 엘사예드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중도층이 강성 진보를 품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강성 진보를 인정하느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수준의 극심한 당내 분열만 내보이고 만 셈입니다.
민주당 내 강성 진보와 중도 간 세력 갈등은 미시간 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보유하고 있는 미시간주 상원 의원 의석이 접전과 내홍 속에 공화당에 넘어간다면 엘사예드 후보를 비롯한 강성 진보 세력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의 2028년 대선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또 다른 상원 의원 접전지인 알래스카에서 민주당이 표 분산을 노리고 공화당 후보와 이름이 같은 후보를 등판시켰다는 의혹이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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