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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월가, AI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에 긴장

2026.11.05 오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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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월가, AI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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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지난 2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친 AI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 기조 아래 가파르게 성장해온 월가와 빅테크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이후 금융시장과 신산업에 대한 감독·조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부터 사모 대출, 가상 화폐, 예측 시장에 이르기까지 규제 사각지대로 지목돼 온 분야들이 주요 감시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AI 데이터센터라고 지목했습니다.

선거에서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 지역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규제 조치와 인허가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거점인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주지사로 당선됐습니다.

히노호사 후보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승인의 즉각적인 유예 조치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주민들의 식수를 고갈시키고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확장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텍사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신규 건설 승인에 차질이 생길 경우 미국 전체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세미 애널리시스는 텍사스에서 몇 달간의 공백만으로도 미국 전체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조지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당선자들까지 합하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절반이 일시적 건설 유예나 규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롱보우 자산 운용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빅테크에 압박을 가하고, AI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규제 압박을 가져와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왔던 급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월가와 금융 시장 전반을 향한 민주당의 견제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우선 최근 급성장한 사모 대출 시장이 표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사모 대출 시장의 환매 제한 조치와 퇴직연금(401k 등) 자금 유입 확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금융당국에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를 요구해왔습니다.

대형 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완화 정책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은행의 완충 자본 규제 완화가 대형 은행의 파산 위험을 키우고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 의원은 최근 자금 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처분을 받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경영진에 대한 형사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가상 화폐 시장의 포괄적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자 추진돼온 '클래리티법'(Clarity Act) 입법은 이미 지난 9월 상원에서 무산된 가운데 가상 화폐 업계에 대한 감독도 강화가 예상됩니다.

차기 의회에서는 이와 같은 가상 화폐 친화적인 신규 입법 통과는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가상 화폐 회의론자인 셰러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전 상원 의원이 이번 선거를 통해 복귀함에 따라, 가상 화폐 업계에 대한 견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가상 화폐 사업을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입니다.

아울러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태를 계기로 사이버 보안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청문회도 예상됩니다.

스포츠 베팅과 맞물려 급성장한 예측 시장 역시 새로운 규제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칼시,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 플랫폼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 의혹 조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 권한을 두고 입법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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