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거부권으로 맞서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VETO', 우리말로 '거부권'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빨간 모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중 SNS에 올린 이미지입니다.
민주당에 의회 권력을 내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주요 입법 과제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의회 조사권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사업 활동, 권력 남용 의혹 등을 파헤칠 태세입니다.
공화당의 패배가 가시화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법안을 보내면 거부권으로 막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예전에도 두어 달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국 그들이 찾아와 '협상해야겠다'고 말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의 행정권도 또 다른 돌파구로 꼽힙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대비해 의회 협조 없이 국정을 운영할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관세 부과와 외국인 비자 규제 강화 등 행정권을 적극 활용해 정책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의회의 조사와 예산 통제까지 피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조기 레임덕의 그림자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남은 임기 백악관과 의회의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정서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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