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리얼 기업 켈로그가 극심한 기후변화 여파로 쌀 수급에 차질을 빚자, 영국에서 생산되는 대표 제품 '라이스 크리스피'의 원재료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통쌀' 대신 옥수수 가루와 쌀 가루를 혼합한 새로운 레시피가 도입되면서 제품의 맛과 식감이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켈로그 측은 신제품의 품질을 신중히 평가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우유를 부었을 때 나던 상징적인 '탁탁' 소리가 이전보다 줄어들었음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매일 아침 즐겨 찾던 시리얼의 고유한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소비자의 실망과 항의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미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별도 법인에서 생산돼 기존 레시피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켈로그는 과거에도 염분이나 설탕 함량을 조정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왔으나, 이번 조치는 기후위기가 장수 식품의 고유한 매력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식량 공급망 불안 속에서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 사이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평범한 아침 식탁과 식품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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