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 참패로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강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란전쟁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스티븐 밀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에 대한 조사를 예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정 특파원!
중간선거 참패 직후에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른 발언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지난 선거 결과로 역사적으로 거대한 후퇴를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집권 뒤 치솟았던 주식시장조차 하루 만에 3조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를 민심의 심판이 아닌 역사의 후퇴로 인식하면서 민주당에 맞서 기존 노선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 하락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기도 했는데요,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미국은 3조 달러의 가치를 잃었습니다. 투표 결과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3조 가치가 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 도움을 받으면 여전히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다며,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전쟁에서 군사공격을 재개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란이 핵 보유 포기와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 등에 합의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5번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을 향해 미국의 항공모함 3척이 중동에 배치돼 완전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다며 군사적 압박은 늦추지 않았는데요, 중간선거 패배 뒤에도 국내 정치에서는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이란전쟁에서는 협상을 통한 출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스티븐 밀러를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자 비판 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밀러의 임명을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협력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하킴 제프리스 /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ABC 방송) : 스티븐 밀러와 그가 대변하는 세력과 협력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극단주의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란전쟁을 주도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권력남용과 국가안보 훼손을 이유로 탄핵소추안에 강력히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의회가 다시 소집되면 탄핵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엄청난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이 장악하게 될 하원 감독위원회도 밀러 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 핵심 참모들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기 위원장이 유력한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밀러가 적법절차에 따른 권리를 침해하는 이민정책을 설계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 민주당 하원의원 (CNN 방송) : 우리는 스티븐 밀러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하고 부당한 정책의 설계자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이런 대우를 받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입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사상 가장 위험한 보건복지부 장관이라고 비판하면서 의회에 출석시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민주당이 아직 새 의회를 출범시키지도 않았는데 근거 없는 조사와 탄핵으로 행정부 인사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밀러 등 행정부 인사들이 조사를 받을 경우 법무부가 직접 변호하겠다고 밝히면서 새 의회 출범 전부터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화면출처 : ABC 'This Week'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